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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뉴미디어아트·만화·조각…도립미술관 '잔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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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496
내용

경남도립미술관이 올해 두 번째 전시를 오는 8월 27일까지 연다. 지난 15일 시작된 전시는 총 다섯 가지로 꾸며졌다.

 

미술관 1·2층은 '프리즘-백남준과 뉴미디어아트'다. 1층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1932~2006)이 1980~1990년대 만든 작품이 전시됐다.

 

전시실 맨 앞에 있는 '나는 비트겐슈타인을 읽지 않는다'(1998년)는 텔레비전 화면조정 시간에 방송되는 줄무늬 영상을 응용한 것이다. 벽화 벽면 모서리에 비디오 모니터 4대가 붙었다.

 

"누구에게나 분명하게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고 말한 언어철학자 비트겐슈타인(1889~1951)을 비웃듯 작품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표현했다.

 

백남준의 예술활동을 카메라로 담은 임영균(중앙대 사진학과 교수)의 사진도 전시된다. 특히 백남준이 예술적 동반자인 첼리스트 샬럿 무어먼(1933~1991)과 퍼포먼스를 펼쳤던 사진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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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균 작 '스튜디오에서의 백남준'. /경남도립미술관

2층은 현재 뉴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노진아, 박준범, 심아빈, 이용백, 이이남, 이혜림, 진시영 총 7명의 작품이다.

 

동서양의 고전 명화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이이남, 타자화된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심아빈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3층은 프랑스 퐁피두센터에서 개발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사물의 모험-아르망의 아틀리에'전을 연다. 프랑스 출신의 미국 화가이자 조각가인 아르망 페르난데즈(1928~2005)의 작품을 모티브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하루 3회(10시 30분, 13시 30분, 15시 30분), 회당 30명이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3세 이상 어린이에게 추천한다. 사전예약제(www.gam.go.kr)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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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작 '꼬인 매듭'. /경남도립미술관

같은 층 맞은편 전시실에서는 제41회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1월 30일~2월 2일)에서 주목을 받았던 전시 '지지않는 꽃'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당시 총괄 큐레이터였던 김병수 씨는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는 세계 최대의 만화축제로 우리나라는 일본군위안부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지않는 꽃은 한국 만화가들이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기획전이다.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 출품작 20점과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을 만나 볼 수 있다.

 

지지않는 꽃 전시는 6월 14일까지 이어지며 이후에는 한국 근현대 주요 미술교과서 총 300여 점을 모은 '한국근현대미술교과서' 전시가 시작된다.

 

미술관 야외광장에서는 조각가 박석원(73)의 작품 10점이 전시된다.

진해 출신인 박석원은 홍익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했다. 지난 2011년 제9회 문신조각상을 받았다.

 

이번 조각전에 출품된 작품은 'Handle'(핸들)과 '積意'(적의) 시리즈로 올해 신작이다. '핸들' 시리즈는 박석원이 문 손잡이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으로 날카로운 타원이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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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원 작 'Handle'. /경남도립미술관

문의 055-254-4600

 

'예술이 사실에 충실해야 하나' 치열한 토론

 

-'지지않는 꽃' 학술세미나

 

지난 21일 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제41회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1월 30일~2월 2일)에서 주목 받았던 전시 '지지않는 꽃'에 대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주제는 '여성인권과 미술'로 강정숙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책임연구원과 조각가 김운성 씨가 발제를 했다. 토론자는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와 김병수 한국만화연합 총괄 PD가 맡았다.

세미나에서 쟁점이 된 것은 '추도비와 조형물'에 대한 역사연구자와 예술가의 서로 다른 입장이었다.

 

강 연구원은 예술가들에게 "앙굴렘 만화축제에 전시된 작품을 보면 '순결한 소녀가 일본 관헌에 의해, 물리적으로 끌려갔다'는 이미지에 지나치게 포획된 것 같다"면서 "역사적인 사실에 따라 작품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지난 2011년 일본대사관(서울시 종로구)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 작가는 "조각상을 보고 역사적인 사실이 어긋났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 만약 역사박물관에서 작가에게 의뢰한 작업이라면 아마 고증이나 감리위원회 등이 있어서 고증에 따라 작업을 했겠지만 이번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할머니의 수요집회 1000회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예술가는 본질을 잘 드러내기 위해 축소, 과장, 왜곡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병수 PD는 "역사를 그대로 옮기면 다큐멘터리가 되는 거지만 예술 작품은 다르다. 소녀상도 왜 소녀여야만 하는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데, 예술가로서는 상징이 필요한 것이고 어필하기 위해서는 소녀를 쓸 수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역사연구자와 예술가가 자주 만나서 같이 고민하고 협업할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윤자 상임대표는 "창원에 일본군 위안부를 위한 추도비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몇 가지 조언을 던졌다. △할머니의 명예회복 △여성인권 개선 △정의와 평화 △지역성을 반영하면서도 보편성을 지닌 독창적인 작품의 탄생을 기대했다.

 

 

 

 

 

 

 

 

 

 

 

 

 

 

 

뉴미디어아트·만화·조각…도립미술관 '잔치'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47620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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