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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시소식

제목

미완의 ‘생명의 숲’ DMZ

작성자
왕혜원
작성일
2015.08.1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053
내용

배달래 작가 ‘미완의 정원’展 순회전
28일까지 김해 the큰병원 숲갤러리서
DMZ프로젝트 일환 대작 11점 전시

 

메인이미지
배달래 作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광기 어린 전쟁의 흔적이 남겨진 고립된 땅 DMZ. 지뢰가 꽃처럼 뿌려진 그 지옥의 땅 위에 생명들이 경이롭게 피어난다. 아름답다. 이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역설의 아픔을 풀고 서로에게 겨눈 빗장과 독기 어린 철망을 걷어내는 그날이 오기를, 그래서 그 환한 빛으로 한반도의 봄이 찬란한 완성의 봄이 되기를 나는 차단된 땅에서 기도한다.”


회화와 보디페인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생명과 환경,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배달래 작가가 김해 the큰병원 숲갤러리에서 ‘미완의 정원’展을 열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7월 창원에 이어 갖는 올해 세 번째 순회전이다.

미완의 정원전은 배달래 작가가 지난 3년 동안 수행해 왔던 DMZ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작가는 그동안 수차례 민통선 지역과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방문했다. 그때마다 군부대의 협조를 요청했고 감시와 경계를 경험했다.

 

 

작가는 그렇게 담아온 DMZ의 기억들을 캔버스에 풀어놓았다. 꾸미거나 변형하지 않고 DMZ에서 느꼈던 자연을 사실적으로 재현해냈다. 3시간 정도밖에 머물 수 없었던 탓에 찍어온 사진을 보면서 그때의 느낌을 되살리려 애썼다.


조금 떨어져 바라보면 신비한 숲의 형상이 보는 이의 눈에 가득 찬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엉켜있는 듯한 붓 터치와 두툼한 마티에르의 질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작가는 스케치 후 최종적인 색을 원터치로 메꾸듯이 채워나가는데, 500호에 이르는 대작을 오로지 작은 붓을 사용해 완성한다.


작품의 제목들은 정현종의 시 ‘견딜 수 없네’의 시구에서 따와 간절한 마음을 더했다.


전시는 28일까지. 500~100호 대작 11점을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 개막식은 14일 오후 6시에 열리는데 개막식에서는 DMZ에서 철거해 온 철조망을 이용한 즉흥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 무용수인 후지에다 무시마루씨와 배 작가가 작품 속 DMZ 정원 안에서 콘트라베이스의 즉흥 연주에 맞춰 평화를 노래하는 몸짓을 보여준다. ☏ 055-340-0938. 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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