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자연과 인간, 인간과 자연>
우리는 자연을 어떻게 인식하며 문화를 일구어 왔는가? 오랜 시간동안 인간은 자연을 순수한 미지의 대상으로 보아 신성시하는 한편, 정복하고 이용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는데, 이러한 모순적 태도는 인간을 자연과 대립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기초한다. 경작지나 정원과 같은 문화적 자연을 건조해오면서도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원생자연을 낭만적 이상향으로 그려온 태도,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의 환경오염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된 자연보전운동의 기술과 인간의 행위를 죄악시하는 태도, 자연을 보호해야할 대상으로 분리해두는 한편 자원남용을 계속하며 도시화에 몰두하는 태도,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과 기술만을 신봉하며 기능 이외의 예술의 창조적 과정이나 미적 경험 등을 도외시하는 태도 등의 상반된 태도는 실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이원론이라는, 근본적으로 동일한 자연에 대한 개념을 근거로 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가시화된 기후변화와 예정된 화석연료의 고갈로 대표되는, 인류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현재의 생태적 위기는 우리에게 자연-인간 이원론을 재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의 위기가 마주한 복잡한 문제들은 개별 분야나 특정 지역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 그것들은 복합적 시스템으로서의 환경이라는 인식 하에 자연과 인간을 서로 돕고 보완하는 관계로 보고 총체적 노력을 기울일 때 개선될 수 있다. 훼손된 환경을 치유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연과 인간이 결합하여 상호작용해야 한다. 이전까지 인간의 편의를 위해 자연을 정복하는 방법으로의 기술이 요구되었다면, 이제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위해 부족한 에너지를 대체하고 오염을 정화하기 위한 첨단의 기술이 요구된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필요한 인간의 새로운 생활방식 또한 새로운 기술의 지원과, 그것에 근거한 소통방식을 통해 변화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을 상호작용하는 통일체로 인식하는 것은 새로운 창조성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2015 환경미술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자연>은 자연과 인간은 더 이상 분리된 관계가 아니라 맞물린 관계라는 전환된 인식을 나누고자 한다. 상상과 기술을 포함하는 인간의 활동인 예술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를 재고하고 전시장의 영역을 벗어나 환경 속으로 들어간 미술을 통해 소통하고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예술을 통해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고 경험함으로써 자연과 환경에 대한 공감능력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또한 나눔과 참여의 이벤트를 통해 공감의 마인드를 확장시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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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환경미술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자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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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07(수) ~ 12.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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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문선희, 엄기준, 이정배, 조성숙, 표인부, 김수옥, 박정용, 위재환, 윤윤덕, 이정용, 정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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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현대미술관 |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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