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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불각의 아름다움, 조각가 김종영과 그 시대’展

작성자
왕혜원
작성일
2015.10.20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082
내용

김종영의 삶, 그리고 예술
12월 9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 후배예술가 작품전도

 

깎되 깎지 않은 불각(不刻)의 미(美)를 추구했던 조각가 우성 김종영. 창원이 낳은 한국 추상 조각의 선구자인 그의 작품세계가 궁금했다면 이 전시회에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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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 作 ‘꿈’
 

김종영 탄생 100주년 기념전 ‘불각의 아름다움, 조각가 김종영과 그 시대’가 경남도립미술관 전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종영미술관과 서울대미술관에서 개최된 전시를 통합·재구성한 것으로, 평생 창작과 교육에 헌신했던 김종영의 업적을 조명하고 이를 통해 김종영의 생애와 예술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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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 作 ‘철’


전시는 1부 ‘김종영의 예술과 삶’, 2부 ‘김종영과 그의 빛’으로 나눠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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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 作 ‘새’

 


1·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1부 전시는 김종영의 삶과 예술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1전시실 입구에선 철로 만든 ‘전설’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 공간엔 철조 중심의 1950년대 추상표현적 조각과 자연 대상으로부터 유추된 1960년대 유기적 추상작품이 전시돼 있다.

작품 옆에는 그의 드로잉 작품도 함께 걸려 이해를 돕는다. 우성의 작품엔 ‘새’, ‘전설’, ‘꿈’ 3점 외에는 제목이 없다. 대신 작품에 고유번호를 매겼는데 ‘작품80-1’ ‘작품71-2’는 각각 1980년, 1971년에 만든 작품을 의미한다. 제작 연도를 짚어가면 그의 작품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된다.

2층 3전시실은 유기적 추상을 지나 기하학적 추상으로 넘어가는 단계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성벽 돌이나 시멘트, 나무 등 자연이나 생활 속 사물재료를 그대로 활용한 레디메이드 작품과 미니멀 경향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또 우성이 평소 즐겨 그렸던 자화상과 가족 그림, 서예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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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作 ‘뼈총’


김종영의 영상자료와 유실작품 아카이브가 있는 특별전시실을 지나면 1부 마지막 방인 2전시실로 이어진다. 유년시절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한학을 배웠던 김종영은 서예에 조예가 깊었다. ‘수업시대’ 코너에서는 1932년 전조선남녀학생작품전람회에서 1등상을 받은 우성의 서예작품 사본과 수상 트로피, 그가 사용했던 문방사우와 예술론 노트 등을 만날 수 있다.

‘공공조각 아카이브’에서는 그가 생전에 제작했던 두 개의 공공조각인 ‘포항전몰학도충혼탑’과 ‘3·1독립선언기념탑’의 관련자료와 작품 일부를 볼 수 있으며, ‘김종영이 바라본 김종영’ 코너에서는 청년기부터 노년기까지의 모습을 담은 자화상과 자각상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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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 作 ‘조합체’


2부 전시가 열리고 있는 미술관 3층 4·5전시실과 전시홀에서는 우성의 빛을 이어받은 후배 예술가 22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김종영기념사업회의 ‘김종영조각상’ 수상작가와 김종영미술관이 선정한 ‘오늘의 작가’들이다.

전시는 12월 9일까지. ☏ 055-254-4635.

강지현 기자 pressk@knnews.co.kr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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