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作 ‘위장된 자아’

창원 그림갤러리(창원시 마산합포구 3·15대로 34 장원빌딩 3층)가 김민경 작가를 초대해 전시를 열고 있다.

김민경은 ‘위장’으로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본질을 숨겨가는 현대인을 ‘가면’으로 드러낸 작가. 줄곧 선보인 전시 제목도 그래서 ‘위장된 자아(Camouflaged Selves)’다. 

작가는 타자에게 비쳐지는 모습을 위해 자신을 꾸미는 위장적 성격을 조각과 사진, 부조가 혼합된 독특한 인물 작업을 통해 표현했다.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인물의 얼굴 조각을 제작해 이를 다양한 시점과 거리, 각도에서 사진으로 찍어 똑같은 상(像)으로부터 다양한 표정의 이미지들을 뽑아낸다. 그 다음 작가는 이렇게 연출된 인물의 사진들을 흑백의 모노톤으로, 배경화면은 화려한 배색으로 일정한 보정과정을 거친다. 그 위에 서로 다른 형태의 가면과 머리모양을 띤 입체조각을 제작, 중첩해 주제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