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창원의 고문서, 반가의 일상을 말하다'
창원역사민속관 순흥 안씨 문중의 고문서 특별전
창원역사민속관에서는 8월 31일까지 ‘창원의 고문서, 반가(班家)의 일상을 말하다’ 기획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16호로 지정되어 있으나, 현재까지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는 창원지역 토착가문인 순흥 안씨 문중의 고문서 등으로 총 60여점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에는 호구단자, 쟁송 등에 관련된 공문서 뿐만 아니라 일상의 생활상을 담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고문서가 포함되어 있어, 약 300여 년 이전의 당시 지역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가족의 구성원으로 노비의 명단이 기재되어져 있는 호구단자를 비롯해 지역사회의 제 문제를 엿 볼 수 있는 통문, 토지 소유권 제도가 확립되지 않았던 당대에 조상의 묘지를 둘러싼 산송과 관련된 소장, 이에 대한 관청의 판결문인 뎨김(題音), 그리고 조선시대 하급 관원에게 내리던 임명장인 차첩(差帖) 등의 고문서들이 있다. 전시는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가족과 문중’으로 당시 가족 구성원에 대한 관념을, 2부는 ‘소유와 다짐’으로 개인과 상대와의 권리와 의무 관계 등을, 3부는 ‘소송과 분쟁 그리고 해결’로 개인 또는 문중의 소청 민원과 이에 대한 관의 처분 양상을, 4부에서는 ’소통과 성취‘로 간찰과 통문 등을 커뮤니케이션을, 5부는 ‘규범과 실천’으로 당시의 법제규약에 의거한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창원역사민속관 학예연구사는 “고문서는 옛날 기록물 그 자체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삶의 다양한 면들을 담고 있으므로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 연구를 위한 중요한 사료가 될 수 있다” 라고 언급하면서 “전시를 통해 정사(正史)에는 부재하는 일상생활의 역사를 우리 지역의 고문서를 통해 읽고 의미를 되새겨 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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