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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시]상상력이 빚은 예술, 아이와 함께 즐겨요

작성자
이효진
작성일
2016.06.24
첨부파일0
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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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366
내용
상상력이 빚은 예술, 아이와 함께 즐겨요

앨리스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신진작가 발굴 전시회 경남도립미술관서 8월 24일까지…아트상품 시장도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6년 06월 15일 수요일 


온 가족이 가볍게 미술관 나들이에 나서보자.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전시와 '아트마켓' 등의 행사가 동시에 마련됐다.

경남도립미술관이 올해 3차 전시로 신나는 미술관 '앨리스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과 신진 작가 발굴전 'N아티스트 2016-새로운 담지자'를 열고 있다.

'앨리스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여름방학을 앞둔 어린이 등 전 연령층이 경쾌하게 미술을 접할 수 있게 준비했다. 전시 제목은 루이스 캐럴의 환상 소설 <거울나라의 앨리스(1871)>의 원제에서 따왔다.

노순천 작 '검은 선'.

1, 2, 3전시실과 특별전시실에서 스튜디오 1750, 조은필, 윤민섭, 금민정, 김다영, 김진우, 성유진, 허은경 작가의 평면, 설치, 영상작품 33점을 볼 수 있다.

1전시실에 설치된 스튜디오 1750의 'kit 01', '잡초', '플라워 주스' 등의 작품이 눈에 띈다. 커다란 색색깔 비닐로 만든 작품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며, 신비스럽고 낯선 느낌을 자아낸다. '잡초'라는 작품은 민들레를 형상화했다. 전시실 바닥에 설치된 페달을 밟으면 비닐로 만든 민들레에 공기가 들어가 부풀어 오른다.

2전시실에서는 성유진 작가가 자신의 모습을 고양이로 표현한 작품을 볼 수 있다. 개인이 홀로 직면하는 내면의 상처를 연약한 고양이에 투영해 보여준다. 허은경 작가는 수많은 눈동자가 짙고 어두운 벽면에 별처럼 흩어져있는 'Thousand Eyes'와 작가가 만든 기이한 창조물 'Unknown creature' 작품을 선보이며, 환상과 공상으로 가득한 '상상정원'을 펼쳐보인다.

허은경 작 '상상 정원'.

3전시실에서는 윤민섭 작가가 검정색 플라스틱과 와이어를 구부리고 절단해서 만든 작품, 김다영 작가가 커다란 백열전구 안에 옛 만화 속 주인공들과 사물들을 조합해 만든 작품, 김진우 작가가 스틸로 만든 나무숲, 로봇 작품 등을 소개한다.

4, 5전시실과 3층 전시홀에서는 경남도립미술관이 개관 이후 처음으로 신진작가를 발굴해 전시하는 'N 아티스트 2016-새로운 담지자' 전이 진행 중이다.

미술관 학예사 5명이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학예사 1명당 작가 1명을 1대1 매칭으로 해서 전시를 준비했다. 구수현, 김원정, 노순천, 이난영, 장건율 작가가 신진작가로 선정돼,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신진 작가는 경남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작가와 경남과 인연이 있는 작가가 모두 포함됐다.

장건율 작 작품.

고성에 사는 김원정 작가는 '잡초'를 통해 상대적인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보리밭에 함께 자라고 있는 벼를 잡초로 인식하는 농부의 말을 듣고, 인간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식물의 생명이 가차없이 제거되는 현실에 의문을 품는다. 4전시실에서는 그가 가져다 놓은 잡초를 마주할 수 있다.

장건율 작가는 꽃을 그리고 그 위에 '꽃'이라는 글자를 덧씌우는 회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 현장을 미술관에서 공개하고 관람객과 직접 만나고자 전시 기간 내내 4전시실 자신의 전시 부스에서 작품을 그릴 예정이다.

5전시실에서 이난영 작가는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설명했다. 횟감으로 죽어가는 활어의 모습에서 자신과 동질감을 느껴 직접 수족관에 몸을 던지고, 부조리한 사회에 동화된 자신을 거부하고자 자신의 얼굴에 직접 ×자를 그려 넣는 퍼포먼스 등을 벌여왔다. 전시실 중앙에 설치한 휴지와 키친타월에 수채화 물감으로 꽃을 그린 '휴지꽃' 작품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난영 작 '휴지꽃'.

같은 전시실에서 노순천 작가는 철을 이용해 3차원의 입체 공간에 드로잉을 했다. 커다란 철제 인물 드로잉 속에 관람객들이 오가며, 작품 안과 밖을 거리감 없이 오갈 수 있게 구성했다. 작품에 가까이 가면 음향이 달라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구수현 작가는 지역 정체성이 모호한 자신의 상황에서 힌트를 얻어 'Where are you from'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부산이 고향이고, 서울에서 살지만, 부모님은 산청에 살고 있는 그는 '어느 지역 사람이냐'는 질문을 빈번히 받았다. 그래서 지역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국 각 지역 수원지나 정수처리장에서 생산하는 생수를 모아, 여러 대의 가습기를 설치해 물이 증발되면 다시 제습기로 수증기를 빨아들여 하나의 물로 모이게 하는 작업을 했다.

전시는 8월 24일까지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미술관 앞 아트마켓 '누구나 CEO(Communication, Easy, Open space·소통이 쉬운 열린 공간)' 행사도 진행된다. 지난 11일 첫 아트마켓이 열렸고,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행사를 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미술관 앞 야외에서 회화, 공예 작가 등의 아트 상품 시장이 선다. 문의 055-254-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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