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흙과 유리의 독특한 만남
창원 송원갤러리, 도예가 이정숙 초대전
도예 40여점·모자이크 10여점 선보여
기사입력 : 2017-04-24 07:00:00
경남스틸 내 송원갤러리가 15번째 전시의 주인공으로 도예가 이정숙씨를 초대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꽃이 된 나날-il tempo vola’을 주제로 도예작품 40여 점과 모자이크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이정숙 도예가는 흙과 유리를 결합한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현하고 있는 작가다. 그는 흙을 사용해 도자를 만드는 도예가로 활동하던 중 이탈리아에서 모자이크 예술을 전공한 후 기존의 도예에 유리를 접목하는 색다른 시도로 현재의 작품 세계를 완성했다. 작품 형태도 입체에서 모자이크처럼 회화성이 강조된 평면으로 바뀌었다.
작가는 도자기를 초벌한 후 유약이 아닌 형형색색의 이탈리아 모자이크 유리를 녹여 색을 입힌다. 끓는점과 녹는점이 서로 다른 흙과 유리가 결합되면서 유일하면서도 신비로운 빛깔이 만들어진다. 완성작은 이 독특한 빛깔에 유리의 반짝임과 광택이 더해진다. 의도하지 않게 만들어지는 우연한 아름다움과 더불어 전통도예에 현대성을 더해 확장된 조형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이 흥미롭다.
작가는 “흙과 유리의 결합은 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것으로 현대도예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연구한 결과물이다”며 “현대도예의 다양성과 함께 비잔틴 예술의 정수인 모자이크의 미학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9일까지. 문의 ☏ 274-2066. 김세정 기자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