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도예가 성낙우 개인전 ‘빛의 성곽’
26일까지 마산 금강미술관서
호박 시리즈 등 40여점 선보여
기사입력 : 2017-11-21 07:00:00
마산 금강미술관에서 성낙우 도예가의 개인전 ‘빛의 성곽’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11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기존 시리즈와 더불어 신작인 호박 시리즈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성 도예가는 물레로 빚는 전통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직접 손으로 도자를 빚어 자신만의 조형도자 세계를 구축해왔다. 단순히 사각형이나 원형이 아니라 물결무늬처럼 굽이지거나 한쪽이 비대칭이거나 약간 찌그러진 것처럼 보이는 독특한 형태는 이 때문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호박 시리즈도 기존의 작업들처럼 독특한 형태가 돋보인다. 호박 꼭지가 달린 윗부분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보면 둥근 듯하지만 앞뒤, 좌우면이 잘라낸 듯 평평한 평면이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잘라진 면은 일정한 규칙이나 완벽한 대칭을 이루진 않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빛의 성곽’은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주제로 자신을 둘러싼 자연을 상징하는 것이다. 도자 표면에 성(城)처럼 겹겹이 중첩된 산의 풍경을 그려 넣어 자연을 표현했다. 농담을 더해 번진 듯한 느낌으로 표현한 산과 은은한 바탕색이 어우러져 도자 전체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작가는 “그간 작업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새로운 작업을 고민하던 중 시골에서 우연히 호박을 보고 작업 모티브로 삼게 됐다. 앞으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다양한 작업에 대해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6일까지. 문의 ☏272-0360.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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