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정정숙 作.
해바라기 일생
창원 파티마갤러리서 세밀한 묘사 작품 26점 전시
▲정정숙 개인전 ‘꽃이 피네’
가을 햇살을 가득 품은 해바라기를 수묵담채로 화폭에 담아낸 정정숙 작가의 개인전 ‘꽃이 피네’가 창원파티마병원 내 파티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활짝 핀 모습에서부터 씨가 영글어 서서히 고개를 숙인 해바라기의 일생을 선명한 색과 세밀한 묘사로 표현한 26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자연이 주는 따스한 색감과 세밀한 묘사는 해바라기가 마치 눈앞에서 꿈틀거리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그리움’의 꽃말을 가진 능소화는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고 있고, 신선한 가을바람이 느껴지는 숲길은 호젓함마저 감돈다.
정 작가는 “회화적인 작품성보다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평안과 화사한 꽃이 주는 따뜻한 위로가 관람객들의 마음에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감동과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5일까지.
최성규 作.
색동 입은 산
창원 대산미술관서 오방색 표현 ‘한국의 산’ 선보여
▲최성규 개인전 ‘색동산’
한국의 산에 색동을 입히면 어떤 모양일까?
‘색동산’을 주제로 한 최성규 경남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의 개인전이 창원 대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최 교수는 “평범하면서도 늘 우리와 함께하는 산이 중요한 것은 우리의 생활이고 터전이기 때문이다. 이 생활과 터전은 우리의 심성과 정체성을 만든다”고 말한다.
작가는 가장 한국적이며 명작 중의 하나인 ‘색동’의 이미지를 연속된 스트라이프와 스트라이프에 채색된 오방색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한국인의 심성을 만든 본질인 한국의 산과 색동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마치 등고선이 앉혀지듯, 고구려 고분벽화의 수렵도에 그려지듯 부드러운 산에 색동을 입혔다. 특히 작가는 나무, 캔버스 에폭시, 포맥스 등의 다양한 오브제와 아크릴 컬러를 통해 색동 줄무늬의 착시현상, 조형성을 극대화시켜 한국의 산, 부드럽고 온화한 한국인의 심성을 표현해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조경옥 作.
일상 속 자연
BNK경남은행갤러리서 자연 소재 작품 31점 내걸어
▲조경옥 개인전 ‘주변이야기’ 展
일상 속 주변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 서양화가 조경옥의 열일곱 번째 개인전 ‘주변이야기’展이 BNK경남은행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하늘, 강, 산, 들판, 소나무, 꽃, 물고기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 31점을 내걸었다.
자연의 순수를 추출하는 화가로 널리 알려진 조 작가는 “이번 전시는 자연 풍광이 담긴 이전 작품은 물론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화풍의 정물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교하고 섬세한 표현기법은 작품의 특징을 생생하게 포착해내는 자신만의 매력이다.
조 작가는 “1996년 첫 개인전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소재로 작업을 했지만 주제만은 일관되게 자연을 벗 삼았다. 많은 분들이 도심 속에서 푸르른 자연과 일상 속 주변의 이야기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1일까지.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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