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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통·인내로 탄생한 ‘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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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33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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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作 ‘가을 밤 하늘’.


“선 한 줄 한 줄을 손으로 그으면서 마음을 비우고 또 비웠어요.”

인내와 지루한 고통의 시간 속에서 일관된 작업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조형감과 채색감을 만들어 내는 김태희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 청강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에게 선은 그저 그리는 것이 아닌 선 만들기로 집약된다. 작품 속 선 하나하나에 고집스레 부조를 하듯 만들어 나가는 그의 선긋기는 숙연함과 경애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Negative&Positive’ 시리즈는 드러내기 어려운 부분을 과감하게 표현했다. 여성의 엉덩이와 남성의 부분을 터부시하면서도 좋아하는 부분을 클로즈업해 내고 있다. 작가의 오브제는 고통으로 탄생된 선들로 의해 에로틱이 아닌 매혹적인 하모니를 이루는 독특한 미학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김 작가는 “작품 속 선들의 안은 자유롭지만 밖은 침착함과 인내가 담겨 있다. 작품 속에는 음과 양이 다 들어 있는데 양으로 선을 긋고, 다시 빼 나가는 방식으로 가로로 선을 긋고 다시 세로로 선을 긋는다”고 말했다.

가을의 정취를 강한 느낌의 색으로 표현해 선긋기를 한 ‘가을향기’, 위안부의 아픔을 어머니의 얼굴 속에 담은 ‘어머니’ 등 색깔이 다른 선을 하나하나 그으며 오랜 시간 고독의 시간을 보낸 작가의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문의 ☏ 010-7743-7721. 전시는 28일까지 마산대 청강미술관.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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