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눈을 감고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사천 리미술관은 ‘마음의 눈- 전시를 만지다’ 기획전을 지난 4일부터 열고 있다.
전시장은 총 10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시각예술을 벗어나 후각과 청각, 촉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경진 작가의 알파벳과 한글 점자 작품과 시각장애인의 마음을 표현한 아크릴 작품을 비롯해 각 테마별 영상과 후각 촉각형 전시가 마련돼 있다.
현대미술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촉감 작품으로 패러디한 작품과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달을 한지와 닥종이로 구현한 설치 작품 등이다. 이 밖에 빛을 차단하여 사물의 형태가 잘 보이지 않은 공간에서 별빛을 직접 그려보며 체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 동물 표본을 사용하여 실제 동물들을 만져볼 수 있는 공간, 향이 가득한 조화 식물이 있는 공간 등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 등이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시월이 공동 주관하는 다양성, 포용성 증진 프로젝트의 하나로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인지하고 소수 그룹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술관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이 느끼는 세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고 틀림이 아닌 다름의,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 동안 장애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학술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주말에는 오감을 활용한 미술놀이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문의 사항은 홈페이지(sacheonlee-artmuseum.com)나 SNS(instagram.com/leeartmuseum), 전화(☏ 835-2015)로 하면 된다. 전시는 내달 12일까지.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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