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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조시인협회 제2회 가고파 시조화전 17~31일 개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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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91
내용

경남시조시인협회(회장 임성구)가 도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교한, 이우걸, 김정희, 김복근, 김연동, 이처기, 하순희, 서일옥, 김진희 등 36인의 시조시인 육필 시조와 김남부, 김숙이 사진작가의 사진이 만나는 아주 특별한 기획 전시회를 마련했다. 10월 17일부터 31일까지 창신고등학교 교내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가고파 시조화전’이 바로 그것이다.

이우걸 모란
이우걸 모란
김교한-노비산의 봄
김교한-노비산의 봄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경남시조시인협회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인들의 육필로 펼쳐진 현대시조를 사진과 함께 감상하며 문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창신고등학교 곽경조 교장은 “교정에서 이러한 이색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고, 도내 학교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상에 지친 학생들에게 볼거리와 꿈과 희망은 물론,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다시 늑대처럼/먼 길을 가야겠다//사람을 줄이고 말수도 줄이고//이 가을/외로움이란/얼마나 큰 스승이냐’ -(이달균 ‘다시 가을에’ 전문)

창신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내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가고파 시조화전’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경남시조시인협회/
창신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내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가고파 시조화전’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경남시조시인협회/

‘향기가 느껴지는 말 한 마디 나눈다/오랜 통증 굳은 마디, 어혈이 풀리고/훈풍이 슬몃 이는 곳 ‘우리’라는 말 속에는’… ‘참을 인(忍) 새겼어도 아픈 자리 넓어질 때/약침 한 방 맞으면 다시 서는 오뚝이로/반가운 믿음의 말이 ‘우리’라는 그 말이다’ -(우영옥 ‘우리’라는 말’ 첫 수와 셋째 수)

짙어가는 가을의 향기와 함께 오색 단풍이 깊게 물들어가는 이 계절에 100년의 전통을 이어온 현대시조를 사진과 함께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려 보는 건 어떨까.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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