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볼 수 없었기에 더욱 특별한 전시
10월 4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가을, 집콕 대신 전시장으로 나들이 가볼까.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이색 전시를 준비했다.
선우영 作
이쾌대 作
고수진 作6·15경남본부, 조선화 특별전 ‘봄은 온다’
북한 사계절·주제화 등 100여 작품 선보여◇그림으로 보는 북한 풍경
북한의 풍경을 그림으로 만나보자. 6·15경남본부가 9·19평양선언과 10·4남북정상선언을 기념하는 조선화 특별전을 제1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봄은 온다’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북의 사계절’, ‘북 작품의 예술성’, ‘북의 주제화’ 세 가지 섹션으로 마련돼 100여 작품을 선보인다. 조선화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한 김용준·리석호·정종여를 비롯해 한국전쟁 후 북으로 넘어가 족적을 남긴 이쾌대·이팔찬·김용준·정현웅의 작품이 걸렸다.
‘북의 사계절’은 진경산수의 전통과 한 붓에 그리는 화법인 몰골기법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북 작품의 예술성’은 자유분방한 필치를 구사한 작가의 초기 작품들로 구성했다. ‘북의 주제화’는 북한 동포들의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유화 작품을 전시했다.
6·15경남본부 황철하 상임대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한의 조선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남북 미술의 근원이 하나로 만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김대현 作
이성환 作
김나현·박다혜 作
정성일·김가영 作두레원발달장애인협 ‘청년주간’ 전시 참여
20대 발달장애인 작가들 다양한 작품 선봬◇청년작가가 된 발달장애인들
“발달장애인 작가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전시 공모에 도전했어요. 우리들만의 가치관이 담긴 그림을 일반인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레원 발달장애인협회가 ‘2021 경남청년주간-청년, 경남을 그리다’ 전시에 참여해 제4전시실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경남청년주간은 경남도가 ‘청년의 날(9월 18일)’을 맞아 청년예술가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번 전시는 두레원을 비롯한 도내 20개팀이 참여했다.
두레원은 사회복지사 김가영·박다혜를 비롯해 20대 발달장애인 김대현·김나현·정성일·이성환 작가로 구성됐다. 작품은 자신의 감정을 내면화하거나 개인의 특성을 살린 캐릭터로 꾸며졌다. 회화·일러스트·사진·입체·공예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김나현 작가는 “새로운 도구나 기법을 사용해 작업할 때 가장 행복하다. 그 행복을 그림으로 전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김가영 사회복지사는 “장애를 가진 4명의 청년들과 작업하면서, 예술 장벽 없이 즐겁게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작품뿐만 아니라 사람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세상이 오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레원 발달장애인협회는 창원지역 발달 장애인을 대상으로 고용·여가·취미 등 주간활동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