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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그린 꽃 여인 부처…무엇이 보이십니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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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52
내용
우연이 그린 꽃 여인 부처…무엇이 보이십니까

김정옥 작가 초대전서 마티에르 추상화 30여 점 선봬

마티에르 기법으로 추상화 작업을 하는 김정옥 작가가 김해시 율하 남명갤러리 기획초대전에 작품을 걸었다. '태양을 품은 바다'라는 제목을 붙인 이번 전시에는 올해 작업한 마티에르 추상화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은 물감을 쌓고 깎기를 반복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끝처리를 해 독특한 질감을 표현하는데, 작품이 완성되면 화면 속에서 다양한 형상이 드러나는 특징이 있다. 전체적으로는 자신의 느낌을 인상적으로 표출하지만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우연의 결과물에서 상상을 자극하는 형상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에서는 지난 작품들과 달리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작가가 의도한 형상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희미한 꽃의 형상이라든지, 작은 꽃게 모양이라든지, 태양 앞의 부처, 그리고 여인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실루엣 등이 그렇다.

▲ 초대전 '태양을 품은 바다' 전시작. /남명갤러리
▲ 초대전 '태양을 품은 바다' 전시작. /남명갤러리
▲ 초대전 '태양을 품은 바다' 전시작. /남명갤러리
▲ 초대전 '태양을 품은 바다' 전시작. /남명갤러리

김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자신이 마티에르 작업에 푹 빠지게 된 배경을 밝혔다.

"도시에서 곱게 자란 여인은/ 엄마라는 이름으로 삶의 무게를 안아야 했었고/ 대 소쿠리를 높이 쌓아올려/ 새끼줄로 꽁꽁 엮고 묶어 머리에 이고 가면/ 자라목이 되었다고 하였다 (…) 그렇게 소쿠리의 질감은 마티에르를 갈망하게 하였고/ 드넓고 깊은 바다에 뜨거운 태양의 사랑으로/ 어머니의 바다는 행복을 주고 풍요로움을 안겨주었고. 태양이 부서져 내려앉아 반짝이는 바다는/ 내 슬픔과 아픔을 품어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었다"

김 작가의 작품으로 기획초대전을 연 이병열 남명갤러리 관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여러 가지 시선, 감정처럼 여러분 깊숙이 잠들어 있는 감성을 깨워내 '나'를 위한 온전한 시간이 될 수 있기 바란다"고 했다.

전시는 21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55-327-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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