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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립미술관 ‘신소장품展’ 전시작 어떤 게 있나

작성자
박주백
작성일
201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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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889
내용
■ 경남도립미술관 ‘신소장품展’ 전시작 어떤 게 있나
한국화·회화·조각·사진·드로잉 구입·기증작품 89점 첫선
궁정화원 황영두 ‘8폭 병풍’, 유랑화가 조정규 ‘10폭 병풍’, 현재호·윤형근 등 지역출신 작가 작품도

-경남신문-

경남도립미술관이 4일부터 오는 4월 18일까지 제4, 5전시실과 전시홀에서 지난해 엄선해 수집한 소장품 89점을 선보이고 있어 이번 ‘신 소장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립미술관(관장 박은주)이 지난 2000년부터 소장품 수집과 기증을 받고 있는데, 매년 수집하는 소장품의 종류와 작품 수준, 작가 작품세계 등이 지역 미술사에 차지하는 의의가 크기 때문에 기존 애호가는 물론 지역미술사 교육자료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해 6월 작품심의위원회는 추천된 작품 111점 중 구입 35점, 기증 54점 등 모두 89점을 수집했다. 부문별로는 한국화 10점, 회화 51점, 조각 7점, 사진 13점, 드로잉 8점 등이다.

2009년에 구입된 주요작품을 보면 우선 한국화 부문에는 신동으로 불리며 고종황제의 어전에서 궁정화원이었던 매산(梅汕) 황영두(黃永斗, 1881~1957)의 8폭 병풍이 눈길을 끈다. 황매산은 특히 매화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는데, 사천과 진주지역 한국화의 뿌리가 되는 중요한 작가이다.

1891년 함안에서 출생한 백양(伯陽) 조정규(趙定奎, 1891~1965)는 1919년부터 해방 전까지 만주, 소련, 유고, 체코 등에서 유랑화가로 활동했으며, 이번에 산수로 이루어진 10폭 병풍이 수집됐다.

청하(淸河) 변상봉(卞相奉, 1942~2008)의 1968년 제1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한 작품 ‘유동(遊動)’과 1980년대 ‘바라밀다’ 연작 중 대표작품도 보인다.

작가 송수련(宋秀璉, 1945~)은 수묵화가 현대적 회화로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의 방법적 모색을 보여주는 2003년 작품 ‘내적시선(內的視線)’에서 전통적인 한지에 물과 아교의 특성을 활용한 배채법이나 백발법 등의 수묵화의 전통화법에 근간을 두고 있으면서 현대적 재해석에 몰두해오고 있다.

회화 작품으로는 하인두, 현재호, 박종갑, 장진만, 김용수 등의 지역 출신 작고 작가들의 작품과 황원철, 윤형근 등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구입됐다.

하인두(1930~1989)의 ‘만다라’ 연작은 “막연한 전위나 실험이 아니라 오리지낼리티가 있는 것, 즉 한국 냄새가 짙은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작가의 자의식이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호(1935~2004)는 마산에서 평생을 작품 활동했고, 토속적인 삶에 대한 정서를 투박한 붓 터치로 표현한 작품을 주로 제작했다.

지역미술 발전을 위해 남다른 공헌을 한 박종갑(1947~2006)의 2005년도 작품 ‘근원’은 작고 1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흙에서 생명력을 찾으려고 했던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장진만(1960~2007)의 2004년도 작품 ‘화(和)’는 인체와 구성적인 단순한 형태를 이루는 화면으로 나누어 작업한 것이 특징이다.

김용수(1962~2001)는 검은색의 단순한 직선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미니멀적인 작업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1997년 제작된 ‘판도라의 정원’은 작가가 직접 제작한 캔버스 위에 길이를 달리한 간결한 직선과 지그재그를 바탕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황원철(1939~)은 ‘바람’이란 연작을 통해 보이지 않는 무형의 소재를 시각화·조형화시키면서 한국적인 환상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윤형근(1957~)은 1980년대 경남에서 그룹전이 활발한 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작가이며, 지역미술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작가이다. 1980년 윤형근은 어떻게 그리느냐에 의문을 두고 다양한 표현의 방법을 모색하던 시기에 물감이 묻은 구겨진 천을 캔버스에 찍고 그 위에 덧칠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많이 선보였다.

조각 부문에서는 배형식, 전뢰진, 박석원, 전준, 전국광, 신동효 등의 작품이 수집됐다.

사진 부문에서는 정인성, 신현국, 정범태, 리영달, 서규원, 김아타, 정연두 등의 작품 12점이 구입됐다.

한편 지난해 도립미술관에는 최운, 권영우, 박영숙, 권진규 등의 작품 54점이 기증 됐는데, 부문별로는 한국화 1점, 회화 43점, 판화 17점, 사진 2점, 드로잉 8점 등이다.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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