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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경고 ‘고지질혈증’ 혈관 막는 지방을 제거하라

작성자
김철수
작성일
201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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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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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961
내용
비만의 경고 ‘고지질혈증’ 혈관 막는 지방을 제거하라
혈중 지방 과다로 협심증·심근경색 등 유발
버터·육류 등 줄이고 운동·약물 치료해야

-경남신문-

의사가 고지질혈증 환자를 상담하고 있다.

‘과체중이라? 살을 빼긴 빼야 하는데… 고지질혈증이 뭐지? 약을 먹어야 하는 건가?’

최근 비만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병원을 찾기 전 많이 하는 고민이다. 이들은 병원 전문의로부터 상담을 받으면서 살을 빼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에 대한 설명을 많이 듣는다.

먼저 비만과 직결되는 ‘고지질혈증’이란 무엇일까?

흔히 ‘콜레스테롤’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들어왔다.

창원 한마음병원 내분비내과 박수경 과장은 “콜레스테롤이란 혈중 지질의 한 부류이나 통틀어 혈중 지질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즉 혈중에 지질이 정상범위를 벗어나 과량으로 존재할 때 고지질혈증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고지질혈증, 왜 문제가 되나?

바로 콜레스테롤은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의 주요 원인이 된다. 죽상경화증의 사전적 의미는 심장, 뇌와 같이 생명에 중요한 장기에 대한 혈액 공급이 감소할 정도로 동맥이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속된 말로 ‘혈관에 기름이 낀 상태’를 말하며, 죽상경화증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고지질혈증은 꼭 관리와 치료를 해야 한다.

우리 몸에 존재하는 지질은 크게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triglyceride) 2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그 밀도에 따라 몇 가지로 나뉘며, 이 중 고밀도콜레스테롤(HDL cholesterol)과 저밀도콜레스테롤(LDL cholesterol)이 혈관 건강에 중요하다.

트리글리세라이드는 중성지방으로도 불리며, 저밀도지단백질과 함께 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반면 고밀도지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콜레스테롤 청소부와 같은 역할을 하며 쉽게 ‘좋은 콜레스테롤’로 얘기된다. 총콜레스테롤은 이들 콜레스테롤의 합계로 볼 수 있다. 물론 그 외에도 지질 대사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인자들이 있긴 하지만 총콜레스테롤, 고밀도콜레스테롤, 저밀도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라이드 이 4가지가 건강검진 및 진료기관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혈중 지질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은?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라이드는 그 수치가 증가하면 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며,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그 수치가 감소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가끔 유전적인 원인으로도 혈중 지질이 증가하기도 하나, 주원인은 설탕과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 등 식습관의 변화와 운동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흡연, 고혈압, 당뇨병, 내장비만 등 성인병의 증가도 혈관의 취약성을 높이게 된다.

박수경 과장은 “고지질혈증 관리는 식사 요법, 운동 요법, 금연 등의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 요법으로 할 수 있다. 약물 요법은 효과적이긴 하나 개인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다르고, 무엇보다 생활습관 교정이 동반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피해야 할 음식은?

고지질혈증이 있는 경우 섭취를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들로 버터, 치즈, 돼지기름 및 지방함량이 높은 육류, 전유(whole milk), 아이스크림, 달걀 노른자, 간 등이 있다. 하루 총 열량의 섭취량 중 지방의 비율은 30% 미만이 되도록 하고, 그중에서도 포화지방은 10% 미만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그 외에도 설탕과 같은 단순당류 및 과한 탄수화물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잡곡밥, 신선한 과일, 녹색 채소, 완전 곡류(whole grain) 빵과 씨리얼, 닭가슴살 등 지방함량이 적은 육류, 무지방 유제품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달지 않은 차(녹차, 홍차 등)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의 섭취는 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여자 15g 이내, 남자 30g 이내로 제한한다.

운동은 좋아하는 종류로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운동으로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댄스 등도 도움이 되며, 주 150분 이상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위의 사례와 같이 과체중이나 비만을 동반한 사람에서는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감량의 정도는 비만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통상 체중의 5~10% 감량을 목표로 한다.

또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외 중요한 생활습관 교정으로 금연이 있다. 콜레스테롤 중 우리 몸에 유익한 HDL 콜레스테롤은 다른 콜레스테롤과 달리 적은 것이 문제가 되는데, HDL 콜레스테롤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운동과 금연이다. 물론 일부 약제에서 HDL콜레스테롤을 올리는 효과가 관찰되기는 하나 덜 효과적이며, 지속성의 측면에서 보면 운동요법과 금연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약물요법의 경우는, 환자에 따라 개별화돼 적용된다. 즉 현재 동반하고 있는 질환의 유무(당뇨, 고혈압,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와 나이, 성별, 흡연 여부 등에 따라 약물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의 결정은 LDL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한다. 다른 위험요인이 없는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60mg/dL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하며, 먼저 생활습관 교정요법을 하도록 하지만 수치가 190mg/dL 이상인 경우는 바로 약물 치료를 같이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박수경 과장은 “하지만 당뇨가 있거나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는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100mg/dL 미만으로 할 것으로 권하며 100mg/dL 이상부터 생활습관 교정요법과 함께 약물 치료를 바로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적용되고 있는 보험급여 기준은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도움말= 창원 한마음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박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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