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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0 경남미술품 경매시장 성과와 과제

작성자
김철수
작성일
20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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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340
내용
2010 경남미술품 경매시장 성과와 과제

가격 거품 빼 문턱 낮추고 서비스 확대 신뢰 높이고
‘거래처 선물용’ 기업체 관심 크게 증가

<경남신문>

경남도가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 경남도지회(지회장 서유승)가 주관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마산3·15아트센터에서 열린 ‘2010 경남미술품 경매시장’이 막을 내렸다.
이번 경매시장에는 경남미협 산하 시군지회에서 추천된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서예, 문인화, 서각 등 7개 분야에서 모두 101점이 내걸렸다.

이 중 경매 마감일인 21일 오후 애호가의 투찰을 최종 확인한 결과 25점의 작품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고, 2000만여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기간 중 관람객만 1000여 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최고 판매가를 올린 작품은 창원대 예술대학 출신 변재봉씨의 ‘선(禪)-거대한 물고기(이탈리아 대리석)’로 45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도내서 처음으로 열린 경매시장이 미술품 판매시장의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면 올해는 지난해 지적됐던 개선점을 대부분 보완해 행사의 완성도를 높인 점이 부각된다.

작품 대금 결제를 위해 카드 결제기를 현장에 배치했으며, 현금으로 결제 시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했다. 기업체를 위해 경비정산용 영수증도 발급했고, 판매된 작품이 진품임을 확인하는 작품 증서도 발급해 신뢰를 줬다.

특히 이번 경매시장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기업체에서 작품을 많이 구입했다는 점.

한 기업체 대표는 작품 5점을 구매했으며, 또다른 기업에서는 3점을 구매해 최다 구매실적을 보였다.

이들 기업체 대표는 음주가무에 치중했던 접대문화가 건강을 생각하고 문화예술을 중시하는 취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문화접대용’으로 애용하기 위해 작품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 기업체 대표는 “지난해 경매시장에서 몇 점을 구매해 거래처에 선물했는데, 매우 좋아하는 것을 보고 올해도 다량 구매하게 됐다”며 “경매시장에는 작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거품을 많이 뺀 작품이어서 더욱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경매시장의 개선점으로 참여작가의 수가 적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경기가 어려워 판매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한 점이라도 팔아 재료비를 마련해야 하는 전업작가들에게는 경매시장 참여가 절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경남미협으로부터 작가 추천권을 위임받은 일부 시군지부에서는 자기 사람 챙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표나게’ 작가를 추천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경남미협과 시군지부에서는 공정한 작가 추천분배율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경남미협 서유승 회장은 “올 상반기 행사의 잘된 점과 개선점을 파악해 하반기에는 옥션과 아트페어 등 행사 규모를 보다 확대해 작가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미술품 판매시장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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