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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에게 자생력을, 주민에게 애착심을

작성자
김철수
작성일
20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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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522
내용
예술인에게 자생력을, 주민에게 애착심을
진주 골목길 아트페스티벌 '예술 통한 도시재생 방안' 토론회

<경남도민일보>

차 없는 거리엔 매주 금요일 프리마켓이 열린다. 점심 후 12시 30분부터 1시까진 점심콘서트를 연다. '찍히지 않고 찍을 끼라'는 어르신 사진교육프로그램. 이처럼 부산 '또따또가'는 예술인에게 자생력을, 주민에게 애착심을 주며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일, '골목길 아트 페스티벌'이 열리는 진주 대안동 한 커피숍에 대안동 상가번영회, 중앙동·성지동장, 시의원, 진주YMCA, 지역예술인들이 모였다.

지난 20일 진주 대안동 한 커피숍에 대안동 상가번영회, 중앙동·성지동장, 시의원, 진주YMCA, 지역예술인들이 모여 옛 진주시청 주변을 예술로 활력을 불어넣고자 머리를 맞댔다. /박종순 기자 yard@

"진주성 마주 보는 구도심, 역사적 이미지 접목" 등 대안 나와

골목길아트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인 '창조도시의 관점으로 본 구도심 활성화 전략 토론회'를 펼치기 위해서다. 발길이 줄어드는 옛 진주시청 주변을 예술로 활력을 불어넣고자 행정, 주민 단체가 머리를 맞댄 것이다.

발제를 맡은 최정완 씨는 부산 구도심을 중심으로 원도심창작공간지원센터 '또따또가'를 꾸리는 주인공.

'또따또가'는 적은 예산으로 성과를 효율적으로 이끈 사례로 꼽힌다. 그는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선 예술가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따또가'는 부산시 지원금으로 월세 1년치를 선지급해 창작공간을 마련해 예술가의 전유물이 아닌 '복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예술인의 자생력을 키우고자 공모로 모집하며 연말평가로 퇴출도 강행한다.

최정완 씨는 "유명작가의 전유물이나 봇짐예술가들의 사랑방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3년이라는 유예기간을 두고 있으며 예술가를 선정할 때도 3년 후 공간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의지가 있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며 "예술가에게 책임감을 주고자 월세와 운영비는 지원하되 일부 운영비는 자기 부담을 조건으로 걸고 의무공간사용일수와 장르별 창작실적도 제시하도록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또따또가'는 시민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게 운영의 큰 줄기다. 시민참여예술교육 운영, 점심때 공연, 입주단체 합동공연, 기획전 등을 정기적으로 열어 시민들의 발길을 시나브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외에도 역사와 먹을거리를 연계한 여행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재가노인 방문 공연과 초상화 그려주기를 계획하고 있다.

진주 골목길 아트페스티벌을 꾸리는 진주YMCA와 진주민예총은 골목길 아트페스티벌 3회째를 맞아 '커뮤니티 아트'를 고민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안재락 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유등축제기간 시민이 유등을 직접 만들어 걸 수 있도록 교육을 하자 지역민도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며 향후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예술활동이 더 많이 발굴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도심 골목은 진주성을 마주 보는 공간인 만큼, 역사적 이미지를 접목해 골목을 재발견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인근 공공기관이나 유휴공간에 예술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제안도 내놓았다.

골목길 아트페스티벌 관계자는 "30여 년 된 커피숍 등 이곳은 아직 지역의 자부심이 강한 곳이라 성공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며 "여러 모범사례를 들어 향후, 예술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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