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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흑백과 컬러 사이' 김관수 사진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6.15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341
내용

'저건 컬러사진이다'고 확신하는 순간 속은 거다.

그렇다고 흑백사진이라고 말하기도 뭐하다. 흑과 백 이외에도 다른 색이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저런 사진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흑백 인화지를 컬러 인화지로 만든 연금술사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다. 'GST 프로세스'라 부르기로 했단다. 우주의 미발견 행성을 처음 추적한 사람의 이름을 별이름으로 짓듯이 이 기술도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김관수. 그가 30년간 작업해온 창원 주남저수지를 소재로 한 늪 사진을 병원에 걸었다. 10번째 개인전 '신비로운 늪'전이다. 이번에 발표하는 사진은 흑백사진이 아니라 오래되어 빛바래고 변색해버린 컬러사진처럼 보이는 사진들이다. 이런 작업의 모티브는 사진의 역사 속에서 찾았다.

흑백으로 모든 사물을 표현했던 사진발명 초기시절. 컬러사진이 발명되기 전에도 컬러사진에 대한 사진가들의 갈망은 대단했다. 이 때문에 각종 실험이 이루어져 단색이지만 적색, 청색 등의 색채를 표현하는 조색작업이 이루어지거나 직접 물감으로 색칠한 핸드컬러링 작업이 이루어졌다.

김 작가는 이런 방법을 현대적으로 변형해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흑백 인화지에 사진 초기의 토닝작업과 반전을 반복적으로 하자 몇 가지 색채가 부분적으로 인화지에 떠오른 것이다. 흡사 컬러사진을 보는 듯한 묘한 뉘앙스를 주는 사진이었다. 이런 발견은 우연이 아니라 여러 대학에서 컬러사진을 가르쳐온 김 작가의 끈질김에서 온 것이다.

김 작가는 "디지털이 범람하는 시대에 고전적인 아날로그 사진의 향수를 전하고자 했다"며 "흑백사진과 함께 암실작업의 고유한 세계를 사진에서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7월 1일까지. 파티마병원 1층 파티마 갤러리. 010-9907-7764.

김관수 작가의 전시와 함께 제자 김성미 씨의 개인전이 다른 장소에서 열린다. '그림그리기'란 제목의 첫 개인전이다. 스승이 30년간 찾았던 주남저수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창원 주나미 아트 스페이스에서다.

말린 꽃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은 그림을 그린 듯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러 그림자까지 넣었다. 흰 도화지에 꽃그림을 그리던 어린 시절의 놀이를 오버랩 시켜 인화한 사진에 다시 덧칠을 하는 핸드컬러링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방부처리 되었지만 이미 시들어 버린 꽃에서 작가는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7월 3일까지. 010-8804-8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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