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구청 기능강화를 핵심으로 한 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창원시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구청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 개정안을 마련, 12일 입법예고했다.

시민의 복잡 다양한 행정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시민생활과 밀접한 민원은 구청에서 해결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자 개정안을 마련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주요 내용은 대민기획관 설치 등 구청조직 확대 개편, 해양항만국 본청 배치, 일자리만들기 추진본부 신설, 새 야구장 건립사업단 신설 등이다.

구청은 구청장 보좌 역할을 하는 대민기획관이 설치되며 4급 또는 5급이 담당관을 맡는다. 또 각 구청에는 재난녹지과와 상하수도과 등 2개 과가 신설된다.

경제공원과는 의창구, 성산구, 마산회원구에서는 산업경제과로, 마산합포구와 진해구에서는 수산경제과로 바뀐다.

이번 개편으로 5구청장 52과가 5구청 5담당관 60과로 확대된다. 본청과 사업소에서 맡아왔던 시민생활과 밀접한 사무와 관리·집행이 필요한 사무 425건이 구청에 위임되면서 구청 인원도 155명 늘어난다.

본청은 기능을 구청에 이관하면서 정책·기획 기능 중심으로 재편된다.

경제국은 행정국의 세정과와 회계과를 이관해 경제재정국으로 바뀐다. 환경녹지국과 문화체육국을 환경문화국으로 통합하고, 관련 부서도 통합하거나 명칭을 변경한다.

해양개발사업소는 경제국의 수산과를 이관해 해양항만국으로 변경, 본청에 배치한다.

이 밖에 일자리 창출을 전담할 일자리만들기 추진본부와 새 야구장 건립사업단도 신설한다.

이로써 본청은 9국 37과에서 9국 35과로 2과를 감축하고, 사업소는 8소 30과에서 7소 24과로 1사업소 6과를 감축하게 된다. 현재 3863명의 공무원 정원은 그대로 유지된다.

창원시는 개정 조례·규칙 안을 이달 말 열리는 창원시의회 임시회에 제출, 3월 중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본청은 정책과 기획 기능 중심으로, 구청은 집행과 관리 기능 위주로 재편된다"며 "시민 편의를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면서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