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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원서 만나는 명품판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4.1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391
내용

김기창 作
이중섭 作
박수근 作
김원숙 作
 
이대원, 김창열, 김기창, 김흥수,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장욱진, 이석주, 이왈종….

미술을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 봤을 대가들의 이름이다. 미술잡지나 전문서적, 전시회 도록에서나 볼 수 있을 이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명품판화 23인전’이 창원 갤러리 선에서 15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번 그림들은 원화가 아니라 판화다. 박수근과 이중섭의 작품만 화가 사후에 유족들에 의해 찍혀졌고, 나머지 작품들은 작가 생전에 찍어낸 그림들이다.

30여 점 작품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이대원의 20호짜리 판화. 홍익대 총장을 역임한 이대원의 판화는 마치 파스텔톤과 형광 아크릴로 섬세하게 중첩한 붓질이 조합돼 그려낸 아름다운 정원의 한 장면 같다.

40호짜리 김기창의 산수 판화는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시원하고, 제주도에서의 아기자기한 삶을 담은 이왈종의 15호짜리 판화도 앙증맞다. 오리 두 마리가 여유롭게 노니는 김점선의 판화, 산과 해의 형상이 과감하게 생략돼 표현된 이종상의 판화, 여인의 머리채에 놓여진 꽃다발과 배경으로 배치된 드넓은 도라지 꽃밭의 색감이 인상적인 김형근의 판화도 눈길을 끈다.

판화는 특수한 표현방법을 지닌 예술품이다. 하나의 면에서 다른 면으로, 즉 판에 그려진 형상이 종이로 전이되는 간접표현을 제작 기법으로 하기 때문이다. 나무, 금속, 돌, 실크 등 판재의 종류에 따라 목판화, 에칭, 석판화, 실크스크린 등으로, 잉크를 판에 입히는 방법에 따라 볼록판화, 오목판화, 평판화 등으로 분류된다.

유명 화가의 서명과 일련번호, 작품 기호는 작품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리지널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표식인 서명은 반드시 작가의 손글씨로 쓰도록 되어 있다. 후세들이 찍었을 경우는 서명이 다르거나 없는 경우도 있다. ‘27/100’이라는 일련번호는 총 100장의 판화를 판에서 찍어냈으며 그중 27번째 장이라는 뜻이다. 기호의 의미는 A.P는 ‘화가보존용’, H.C는 ‘비매품’, P.P는 ‘선물용’, B.A.T는 ‘견본 인쇄’의 뜻을 지닌다.

이증화 창원 갤러리 선 대표는 “판화는 복제라는 생산방식 때문에 가치면에서 원화에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근래에는 저렴한 가격에 원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 품격을 가졌다고 평가되면서 투자가치가 다분한 장르로 격상됐다. 다양한 판화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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