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보
시장성 증명된 네번째 행사
80여개 전시부스 일찌감치 마감
4일간 5100여명 다녀가
그림 판매액 전년 대비 30% 늘어
다양한 전시회 준비했지만…
‘경남작가전’·‘프린트베이커리전’
눈길은 끌었지만 기대엔 못미쳐
‘외국작가전’ 유명작가 없어 아쉬워
이것만 개선된다면
쉴 수 있는 공간 없어 관람 불편
세심한 홍보전략 부족 지적도
일부 부스 디스플레이 미흡 여전
미술시장 활성화를 통한 미술의 대중화와 경남 미술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2013 경남국제아트페어(GIAF 2013)’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개최됐다.
올해 아트페어는 4회째를 맞은 데다 경남미술협회(회장 김상문) 신임 집행부 출범 후 첫 행사인 만큼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갤러리·개인작가 부스 전시내용이 알차졌고, 방문객 숫자나 판매액 등이 예년에 비해 증가해 ‘아트페어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무난한 평가를 얻어냈다.
부스는 특별관을 포함해 80여 개를 운영했는데, 일찌감치 마감돼 아트페어가 전국단위 행사로 알려져 있음이 증명됐다. 물론 행사를 주관한 창원컨벤션센터나 경남미술협회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의 결과지만, 아트페어가 어느 정도 시장성이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참여 갤러리와 작가들도 한정된 부스를 실속있게 꾸몄고, 이 덕분에 다양한 작가와 수준 높은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일부 부스의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미흡해 향후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세계에 이름을 남긴 경남작가 특별전’과 소액으로 미술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프린트베이커리 작품전’도 나름의 성과를 얻었다.
박생광, 성재휴, 양달석, 이준, 이성자, 하인두, 전혁림, 김경, 문신 등이 참여한 ‘세계에 이름을 남긴 경남작가 특별전’은 매매 목적이 아니어서 잠시 스쳐 가는 전시였지만, 관람객들을 아트페어로 끌어들이는 데 한몫을 했다.
‘프린트베이커리 작품전’은 이번 전시회에서 강한 어필을 하지 못했으나, 나름 시선을 끌어 지역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남겼다.
행사 관계자는 “‘경남작가 특별전’의 경우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을 만날 기회였지만 기대보다 눈길을 끌지 못했다.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인식 부족이 원인으로, 보다 세심한 홍보전략 부재가 아쉬웠다”며 “‘프린트베이커리 작품전’의 경우는 ‘복사품’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외국작가 초대전’의 경우 부스는 전년보다 다소 늘어난 10개였지만, 국내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중국이나 일본작가들이 주류를 이뤄 열기를 느낄 수 없었다.
유명작가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지만 예산이 한정된 데다 아직은 이들을 유치할 만큼 대회가 성숙하지 못한 탓이다. ‘국제아트페어’의 명분을 살리기 위해 관련 예산을 특별 편성하든지 아니면 교류전 형태의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나흘간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모두 5100여 명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 그림 판매액은 2억여 원으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최 측이 조사한 설문에서 내년도 아트페어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한 작가나 갤러리가 많아 2014년 행사 전망을 밝게 했다.
긍정적인 전망에도 휴게공간과 홍보 부족, 판매액 저조 등은 여전히 성공축제를 위해 과제로 남았다.
많은 관람객들은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감상에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했고, 사전 정보 부족으로 주최 측이 애써 준비한 전시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판매액이 다소 증가하긴 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아트페어’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다.
창원지역의 높은 소득 수준에 걸맞은 매매 활성화를 위해서는 작품 구입을 미래투자로 여기는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주최 측은 “아트페어의 성공 여부는 좋은 작품을 많이 파는 것이다. 수준 높은 작품을 유치하고 또 관람객들이 이를 많이 구매해야 ‘좋은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며 “내년에는 관람객들의 구매 촉진을 위해 ‘좋은 그림 고르는 법’ 등의 세미나를 기간 중 개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회 준비와 진행의 원활을 위해 업무의 합리적인 분장도 아트페어를 보다 알차게 꾸밀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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