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가는 것은 영화관에 가기보다 쉽지 않다. 아직 그림은 너무 어렵고 비싸고 재미없다는 편견이 있기 때문. 이에 전시와 관련해 관람객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Q&A로 정리해본다.
-미술관이나 갤러리는 유료다?
"국공립미술관과 일부 갤러리는 1000원 내외의 관람료를 요구한다. 하지만 대개 관람료를 받지 않으니 마음 놓고 들어가도 된다."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들어 사진을 찍고 싶은데, 될까'라는 생각,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럴 때는 전시 관계자에게 먼저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어봐야 한다. 그 이유는 미술관이나 갤러리마다 저작권이나 작품 훼손에 따라 사진 촬영을 허용하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 카메라로 촬영을 할 때는 플래시를 주의해야 한다.
카메라 플래시 불빛이 작품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는 게 관람 예절이다."
-작품 제목은 '무제'(無題)가 많다?
"장르를 막론하고 제목만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작품이 있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영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문학)…. 그런데 유독 미술 작품에는 '무제'라는 제목이 많이 붙어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화가의 말을 토대로 유추해보면 첫째 화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관람객 뜻대로 작품을 해석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둘째 화가 자신이 제목을 고민하다가 끝내 결정하지 못해 무제로 두는 경우다."
-전시 해설을 먼저 듣는 것이 좋다?
"국공립미술관은 매일 특정 시간마다 관람객에게 전시 작품을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미술을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도슨트(전시 해설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도슨트의 설명을 먼저 듣는 것보다는 나중에 듣는 것을 추천한다. 작품에 대한 선입견과 한정된 시각이 생길 수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