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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창동예술촌이 제자리를 잡으려면 더욱 내실을 다지고, 관리·운영 체계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창동예술촌 전임 총괄기획자인 김호준 마산예술인총연합회 회장은 21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창동예술촌 발전을 위한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자리에서 물러나는 시점에 작심한 듯 비판 기자회견을 개최한 배경에 논란도 있지만 전임 총괄기획자의 지적이기에 무게감은 적지 않다.
김 회장은 "70여 점포에 50여 명의 입주예술인이 활동하고 있지만 예술촌에는 제대로 된 전문 전시실과 상설 전시장 하나 없는 실정"이라며 "하루빨리 최소한의 시설을 갖춘 전시 공간으로 정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촌에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문을 열지 않는 점포가 적지 않다"며 "출근을 하지 않는 예술인을 퇴출 처리하는 등의 대책을 세우고 그 공간을 활용해 부족한 창작 체험공간 등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동예술촌 관리운영권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김 회장은 "아무런 사전 설명·협의 없이 관리운영권을 창원문화재단으로 이관한다는 것은 지역 예술인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하지만 창원문화재단은 아무런 준비된 바가 없어 2∼3개월 운영 공백이 우려된다. 아울러 행정기관 주도의 관리 운영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문제점 개선을 창원시에 요구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이에 언론을 통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DB
김호준 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계약 만료일인 지난 20일까지 총괄기획자로 일해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해 "우선 불협화음이 생겨 죄송하다. 예술촌의 열악하고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 싶지만 예산 반영이 안돼 안타깝다"고 토로하면서 "올해 도시재생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도시재생 선도 도시로 선정이 되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운영권을 창원문화재단으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시도의 경우 문화재단을 통해 운영하는 곳이 많다.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이라 생각한다"며 "다른 한편 지난해 전문가(아트 디렉터)를 공무원으로 채용해 전담해서 기획 업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오히려 연속성을 가지고 일을 추진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창원 창동예술촌 관리·운영체계 개선해야"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39467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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