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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쇼크에 빠진 국민들, 마음 추스리려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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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66
내용

창원시 성산구에 사는 김병길(58) 씨는 "텔레비전을 틀거나 주위 사람과 만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고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고 이야기를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우울해지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사람은 비단 생존자나 유가족, 실종자 가족뿐만이 아니다.

 

방송과 신문,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고 상황을 보고 듣는 국민들도 정신적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집단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힘들고 괴로운 현실이지만 정신 건강을 잘 챙기지 않으면 일상에 크나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정신적 외상은 생존자는 물론 생존자의 가족이나 친구 혹은 구조 인력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한 달 이상 장기화되는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행되어 문제가 만성화될 수 있다"면서 "특히 청소년은 세상을 불신하고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키거나 가치관에 혼란이 야기되는 등 인격 발달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큰 사고를 경험한 이들은 해당 사고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 자체를 꺼리거나 사고가 떠오를 수 있는 장소에 가지 않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악몽 등을 통해 사고 장면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거나 신경이 곤두서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쉽게 잠들기도 어렵다. 심한 경우 사람을 피해 아예 외부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공황 발작·환청·공격 성향·우울증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

 

정신적 외상을 겪은 생존자들이나 간접 피해자들은 외상을 겪은 초기에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을 평가받는다. 고위험군으로 판정되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식욕이나 수면 문제가 발생하거나

△외상과 관련이 없는 신체 증상을 호소

△과거에 정신과적 문제가 있거나

△사회적 지지가 부족한 경우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는 일도 있으므로 초기뿐 아니라 추적 조사를 하여 고위험군을 다시 선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세월호 침몰사고 당사자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정신적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종민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힌 권고 사항은 우선 텔레비전을 그만 보라는 것. 손상된 신체나 관련 물품 영상을 보는 사람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박주언 경기 계요병원 정신과 전문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안, 분

노, 좌절 등 안정이 필요한 초기의 힘든 경험을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미디어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정부와 의료계는 광범위한 정신·심리 치료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지난 17일 복지부·교육부·여가부 ·소방방재청 등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중앙 재해 심리지원단'을 구성하고 국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갖춘 바 있다.

 

애초 예상보다 사고 피해 규모가 커진 만큼, 이 회의에서 정부는 피해 학생이나 유가족뿐 아니라 단원고등학교 전교생과 교직원, 심지어 피해 학생과 부모들의 거주지인 안산시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정신·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존자, 사고 소식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다음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생존자와 가족들을 위해 발표한 내용이다.

 

<부모나 주변에서 해주어야 할 일>

1. 애도는 상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므로 아이가 애도 반응을 숨기거나 억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겪어 나가도록 돕는다.

 

2. 자신의 슬픔이나 감정 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주고 애도의 과정을 부모와 함께한다.

 

3. 아이들이 2차적인 외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한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사고 관련 소식에 반복해서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또한 소문, 학생들의 모임, 미디어에 노출 등을 지도 감독해야 한다. 학교 내 직접 취재는 제한하고 언론 담당자가 보도 자료를 제공하도록 한다.

 

<고위험군 학생>

 

1.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 심하거나 장기화되는 경우

2. 가까운 친구나 이성 친구를 잃은 경우

3. 사망한 학생의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동일시하는 경우

4. 자신이 주변 친구의 사망과 어떻게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5. 상처받기 쉽거나 심리적으로 취약한 경우

6. 과거에도 충격적 사건을 경험한 경우

 

 

 

 

 

 

 

 

 

 

 

 

 

 

 

 

참사 쇼크에 빠진 국민들, 마음 추스리려면?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45046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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