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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공부에 매달리는 것일까. 초등학교에 입학도 하기 전부터 공부에 매달리며 살아도 끊임이 없고, 특히나 그 과정이 행복하지 않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학교에서의 공부는 전인적인 인격 함양을 위한 공부가 아니고 생존과 신분 상승을 위한 경쟁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1등 공부는 1등 사회인이라는 등식을 누구나 머릿속에 심고 산다.
또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난 이후에도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렇다면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학문에 왕도는 없다고 하지만 분명 지름길은 있을 것이고, 이에 대한 다양한 학습의 방향을 모색해 왔다. 어쩌면 이 책도 그 많은 공부의 방법 중 하나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한계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현대인들은 숙명처럼 죽을 때까지 공부를 버릴 수 없고, 따라서 나만의 공부법을 체득하는 것이 좋다. 지식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은 단연 인생을 살아가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특징은 지금까지 알려진 공부법의 오류를 실험을 통해 밝혀 냈다는 것이다. 일테면 최근 자기주도 학습법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렇게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드러났다는 점이다. ‘학습의 과학’을 집대성하는 이 책의 집필 과정은 대규모의 공동 프로젝트였다. 학습과 기억 연구에 매진해온 저명한 인지과학자 헨리 뢰디거와 마크 맥대니얼, 그리고 작가인 피터 브라운이 한 팀이 돼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필했고, 수많은 사람들과 단체의 도움을 받았다.
책임 연구원 헨리 뢰디거를 비롯한 마크 맥대니얼과 9명의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10년에 걸쳐 인지과학을 교육학에 적용하는 합동 연구를 수행했다.
이 외에도 미국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컬럼비아 중학교와 컬럼비아 고등학교에서의 학습 연구, 다트 뉴로사이언스의 지원을 받은 기억력 선수들에 대한 연구도 이 책에 수록됐다. 또한 하버드대학교 출판부에서는 인지과학자 5명을 별도로 선임해 출간 전 원고의 세부 사항을 철저하게 검증했다.
대학생, 의사, 교수, 조종사, 작가, 음악가, 운동선수, 군인, 경찰, 보험회사, 자동차 정비업체 등 각계각층에서 구체적인 사례들을 공유해준 덕택에 이 책은 연구 결과를 나열하는 대신 복잡한 지식과 기술에 통달하는 법을 깨달은 사람들의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담게 됐다.
이 책은 학생과 교사를 비롯해 비즈니스 현장과 정부, 군대 각 분야의 교육 담당자, 업무 연수를 제공하는 전문가 집단의 리더, 코치 등 효과적인 학습법이 시급한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한편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려는 직장인과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평생 학습자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헨리 뢰디거·마크 맥대니얼·피터 브라운 공저/ 김아영 역/ 북폴리오 간/1만4000원
김용대 기자 jij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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