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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멘트 빌딩 숲속의 갈색건물 창원 상남동 리베라컨벤션 눈길

작성자
박이랑
작성일
20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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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519
내용
시멘트 빌딩이 숲을 이룬 창원 한복판에 나무 느낌의 갈색빛 유리로 둘러싸인 현대식 조형건물이 등장, ‘도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13년 9월 창원 성산구 상남동 롯데백화점 창원점 옆에 문을 연 ‘연회(宴會)전문센터’ 리베라컨벤션(대표이사 김태명).

리베라컨벤션은 건물 안에 웨딩주얼리숍과 헤어숍, 상견례를 할 수 있는 고급식당, 드레스샵과 웨딩홀 등 연회장을 겸비해 한 건물에서 결혼 준비를 모두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돌잔치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뻐하는 연회를 위해 세워진 창원의 대표적인 호텔형 종합 연회전문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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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느낌의 갈색빛 유리로 둘러싸인 현대식 조형건물로 ‘도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창원 성산구 상남동 ‘연회(宴會)전문센터’ 리베라컨벤션 전경./전강용 기자/
이 리베라컨벤션의 외관은 여느 건물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자랑한다. 전면이 통유리로 이뤄진 것은 물론 유리에 띠모양으로 색을 입혔다.
 
건물의 디자인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했다는 김태명 대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의 청담동 건물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건물에 적용 시켰다. 바코드 모양을 떠올리며 불규칙해 보이는 황갈색 띠를 유리에 입히고 펄을 씌워 주위 건물들 사이에서도 컨벤션 건물이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건물 전체에 적용한 유리는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백색특수유리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유리의 경우 푸른 빛을 띠는 반면 이 유리는 완전한 백색을 띠는 유리로 미국에서 물건너와 중국에서 강화열처리를 통해 유리에 띠를 입혔다.

펄(Pearl : 진주)을 함유한 외관의 띠 디자인은 비오는 날과 흐린 날, 맑은 날까지 미세하게 다른 색으로 변한다. 맑은 날에는 펄의 효과가 극대화돼 반짝이면서도 옅은 금빛이, 흐린 날에는 황토색, 비오는 날에는 진황색을 띤다.

김 대표는 “갈색띠는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만 채워주는 것이 아니다. 통유리 건물의 단점이랄 수 있는 에너지 손실을 보완해 밖으로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고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건물과는 다른 혁신적인 디자인을 원했다는 김 대표에게 리베라컨벤션 건물은 ‘그냥 건물’이 아니라 ‘예술작품’이다. 리베라컨벤션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처럼 건물이라는 작품을 창조해 건물이 위치한 창원의 도시 퀄러티(Quality : 품격)를 제고한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김 대표는 “보통 건물들이 수익을 위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예술적인 투자를 하는 경우는 많이 없다. 물론 대부분 분양을 주는 것도 그 때문이다”면서 “하지만 이 건물은 나에게 작품의 가치로 임대 없는 전체 소유를 결정한 만큼 시민들이 이용하면서 건물의 예술성을 알고, 이 건물이 창원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리베라컨벤션은 지난 2013년 문을 열고 현재 스타벅스, 스시로, 화미주헤어, 트리샤 등 국내외 이름있는 브랜드와 리베라컨벤션 자체적인 드레스숍, 웨딩홀 등이 입주해 영업 중이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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