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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잠시 멈춘 공장, 신명나는 '문화난장'으로

작성자
왕혜원
작성일
2015.11.10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553
내용

네오씨티알 예술행사 체험기…마을 주민·직원 가족에 공장 개방

이시우 기자 hbjunsa@idomin.com 2015년 11월 06일 금요일
 
 
 

창녕군 영산면 서리 영산오토밸리 내 네오씨티알(Neo CTR) 공장은 4일 오후 4시부터 마을 주민, 직원과 그 가족에게 제법 재미있는 놀이터가 됐습니다. 일터였던 팩토리(공장)가 놀이터(혹은 문화공간)로 변모한 흔치 않은 시공 체험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해봤습니다.

PM 4:00

창녕 영산면 마을 주민, 직원과 그 가족 130여 명이 공장 A동 2층 대회의실로 모였다. 김재철 네오씨티알 대표이사와 함께 강태룡 센트랄그룹 회장이 눈에 띈다. 김 대표이사 인사말에 이어 네오씨티알을 소개하는 공장장 얘기, 센트랄그룹 소개 동영상을 보여줬다. 참가자들 집중도는 예상보다 높았다.

PM 4:25

참가자들이 네오씨티알 A동 공장으로 향했다. 이곳은 원재료를 단조·가공·열처리하는 공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직원 설명에 참석자들은 귀를 기울였다. 특히 줄곧 맨 앞줄에서 따라다니며 유독 관심 어린 눈으로 설명을 듣던 10살이 채 안 된 오누이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설명하던 직원이 오누이 아버지였다. 영산면 주민들은 자동단조기부터 불량 검사기까지 거의 모든 공정이 자동화된 것을 보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4일 오후 6시 40분 네오씨티알이 마련한 '예술아! 공장에서 놀자' 행사에서 강태룡(앞줄 왼쪽 둘째) 센트랄그룹 회장과 참가자들이 마술쇼를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이시우 기자

A동에서 나와 왼쪽 센트랄LTS로 옮겼다. 이곳은 자동차부품 중 스티어링·서스펜션·트랜스미션을 생산한다. 왼쪽은 반자동 설비, 오른쪽은 자동화 설비였다. 공장을 보고 나오던 60대 후반 남성은 "우와, 공장이 생각보다 크고 깨끗하네"라며 감탄했다.

PM 5:00

네오씨티알·센트랄LTS 중간에 있는 영산오토밸리복지관 1층으로 향했다. 회사가 준비한 돈가스로 아이들은 신나게 저녁식사를 했다. 식당이 웬만한 대중음식점보다 더 청결했다.

PM 6:00

혁신(Innovation)은 TV광고 카피에서만 있지 않았다. 네오씨티알 B동 공장 앞에 모인 주민, 직원과 가족은 팩토리가 변모하는 시간을 즐길 준비를 했다.

첫 시작은 직원들이 준비한 모둠 북 공연이었다. 신나는 대중음악에 맞춰 직원들은 몸짓과 북 장단을 선사했다. 일과를 마친 직원까지 합류해 공장 앞에는 어느덧 300명가량이 모였다.

아이온 앙상블이 B동 공장 입구 오른쪽에 자리 잡고서 현악 6중주 선율을 참가자들에게 건네고 있다.

공연이 끝나자 곧 공장 문이 열렸다. 참가자를 처음으로 맞이한 코너는 '아이온 아트 퍼포먼스'가 준비한 버블벌룬(물풍선·풍선)쇼였다. 풍선으로 각종 모양을 만들고 공연자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더해지자 아이들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공장 한편에서는 현악 6중주단이 선사하는 선율이 흘러나왔다. 주사위 놀이·투호 놀이 코너,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타투를 해주는 곳, 어묵·닭 꼬치 시식 코너 등 B동 곳곳은 저잣거리 난장이 열린 것처럼 먹을거리·볼거리로 가득했다.

공장 맨 안쪽에는 매직쇼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버블벌룬쇼와 함께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다. 강태룡 센트랄 그룹 회장은 마술 공연에 완전히 빠진 듯 아이같이 해맑은 미소를 계속 머금어 눈길을 끌었다.

PM 7:10

참가자들이 공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가는 시각. 공장은 다시 일상의 '일터'로 돌아갈 것이다. 창녕 주민·직원과 그 가족에게 신명나는 '베꾸마당'을 선사했다는 흐뭇한 기억을 머금은 채로.

 참가자 웃음꽃 활짝 "내년에도 다시 올 것" (네오씨티알 예술행사 체험기)

창녕군 영산면 월영리에 사는 김윤자(여·58) 씨는 "공장이 깨끗하고 좋다. 여기 다니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지만 우리는 농사를 지으니 그럴 수는 없고…"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네 아이와 함께 온 안모(여·32·창원시 성산구) 씨는 "애들 고모가 이 회사에 다녀 참여했다. 나나 애들 모두 재밌게 즐겼다. 알차게 준비한 것 같아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다"며 만족해했다.

강상우 센트랄 경영본부장은 "주민 반응도 좋고 직원 가족들도 회사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센트랄이 있는 창원에서 이런 행사를 열도록 기획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재철 대표이사는 "오늘 이후에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말로 행사 마무리 인사를 대신했다.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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