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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4년 만에 첫 평가 작가 54명 중 7명 '제외'결정…앞으로 입주 계약 1년 단위로…'예술촌 축소'우려 목소리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이 지난 2012년 개촌 후 처음으로 입주자 평가를 통해 입주 제외자를 가렸다. 7명이 입주 제외자로 결정됐다.
창원시 균형발전국 균형발전과는 지난 12일 창동예술촌 입주자 평가위원회를 통해 입주 제외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 2011년부터 도시재생 사업으로 빈 점포를 살리고자 건물주와 계약을 해서 임대료를 내고, 건물에서 예술 활동을 펼칠 입주 예술가를 모집해왔다. 지금까지 건물주와 2년 단위로 계약했다. 지난 10월 말 2번째 계약이 만료되면서 최근 건물주와 새롭게 계약했다. 이번에는 대부분 3년 단위로 재계약했다. 61개 점포 중 3곳이 건물 매매 등의 이유로 계약이 해지됐다.
시는 이와 동시에 입주자에 대한 평가를 통해 신규 입주자를 받고, 활동이 부진한 작가를 입주 제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의원, 창원시오동동·창동·어시장상권활성화재단, 도시재생어울림센터, 시 공무원 등 7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창원시 창동예술촌에 입주한 공방들./경남도민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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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위원회는 객관적, 주관적 평가로 심사했다. 객관적 평가는 출근 사항, 활동 성과 보고서 제출,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작품활동 실적 등으로, 주관적 평가는 대외적 작품 활동, 수상경력, 예술촌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객관적 평가 70점, 주관적 평가 30점이다.
현재 창동예술촌 입주 작가는 54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이 입주 제외자가 됐다. 이들은 평가에서 40점 이하 점수를 받았다. 7명 중 4명은 평가 점수가 낮은 데다, 건물 매매, 건물주가 직접 공간 사용, 자진 퇴거 등으로 재입주를 않기로 했다.
시는 11월 말 입주 예술가 추가 모집 공고를 진행해 입주 예술가 3명을 새롭게 선정한다.
시 관계자는 "예술촌에 나와서 활동하지 않으면서 입주 예술가로 있는 이들을 입주 제외하게 됐다. 문 닫고 창고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번 주에 입주자에게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는 앞으로 입주 예술가에 대한 계약을 1년 단위로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 예술가는 입주 공간 조정이 필요하지만, 예술촌 축소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입주 예술가 단체인 사단법인 창동예술촌의 라상호 대표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입주자 평가를 했다. 결과는 아직 통보받은 바가 없다. 건물 주인이 바뀌거나 건물주 의사에 따라 입주 제외자가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에서 건물주와 잘 협의를 해서 입주 예술인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넓혀나가야 한다. 입주 평가는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입주 심사 때부터 입주 예술인이 제대로 이곳에서 활동할 수 있는지 따지고 심의, 배정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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