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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창원시장(오른쪽 세번째)이 20일(현지시간)유럽 순방 두 번째 방문지인 스페인 빌바오시
구겐하임미술관을 찾아 구겐하임미술관 관계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창원시는 20일 유럽 순방 두 번째 방문지인 스페인 빌바오시를 찾아가 빌바오관광사무실에서 `창원시 투자유치 및 관광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양 시의 경제ㆍ관광교류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안상수 시장은 빌바오시의 도시재생사례와 구겐하임미술관 건립에서부터 운영까지의 설명을 듣고 오후에는 현장도 시찰하며 창원시의
도시재생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안상수 창원시장은 빌바오시 투자유치국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경제도시 구현 및 투자유치를 위한 5대전략`(▲안정적인 경제환경 구축
▲경쟁력 갖춘 생산성 확보 ▲지역 접근성 및 네크워크 확보 ▲다양한 인프라 구축 ▲인적자원 확보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을 소개하고 창원시에
투자유치를 주문했다.
이에 주안 발리노 빌바오시 관광센터장은 `빌바오시의 관광발전 5대전략`(▲바스크의 독창적인 문화의 계승발전 및 재창조 ▲빌바오를
즐겨라`라는 브랜드화 추진 ▲도시변화 비전 제시- `예술이 도시를 변화시킨다` ▲지역문화의 차별성과 독창성 부여 ▲세계적인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국제행사 참여)을 제시하며, 빌바오시의 성공사례를 설명하면서 양 시의 교류협력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안상수 시장은 구겐하임미술관 방문해 구겐하임미술관 공보관을 만나 ▲세계적인 미술관의 명성 및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효율적 운영시스템
▲도시재생 및 지역관광 산업에 있어 구겐하임미술관의 역할 및 효과 ▲구겐하임미술관 위치 선정의 당위성 ▲구겐하임미술관 연간운영비 및 재원충원방안
▲뉴욕 구겐하임재단의 지원체계 ▲뉴욕 구겐하임재단에 지불하고 있는 로열티 문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논의를 하고, 마산해양신도시에
구겐하임미술관 유치 등 세계적인 아트센터의 설립에 대한 구상을 했다.
빌바오시는 스페인 북부 비스카야만의 오래된 도시로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처럼 스페인을 방문할 때 필수적으로 들리거나 찾아가기 수월하지 않는
도시다.
19세기까지는 제철소, 철광석 광산, 조선산업이 발달한 전통공업도시 중의 한곳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1970년대 철강산업의 쇠퇴와 세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도시가 침체기에 이르자 1980년대 도시재개발이 시작됐는데 이때 `구겐하임미술관 유치 프로젝트`가 진행돼 미국의 프랭크
게리가 건축가로 결정되면서 미술관이 드디어 1997년 10월 개관하게 됐다.
빌바오시는 미술관 건물자체가 유명해지면서 이른바 `빌바오 효과`로 세계각지 매년 빌바오 인구의 4배에 가까운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게 돼 개관 후 6년 동안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유발했다는 분석이 나와 미술관 하나가 도시전체를
바꾼 셈이다.
안상수 시장은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건축물 하나가 도시전체를 바꾸는 시대이고, 그 대표적인 것이 빌바오시의 구겐하임미술관이다"면서 "양
도시는 산업, 문화, 관광 등에서 많은 유사점이 있으므로 빌바오시의 성공사례와 노하우를 배워 우리시 마산해양신도시에 접목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