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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재단 ‘초청공연 특혜’ 논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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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304
내용

창원문화재단의 순수 기획공연 예산이 매년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특정 공연단체의 경우 1년 1개월 동안 3차례나 초청공연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예술인들과 음악 애호가들은 이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일로, 다양한 연주와 작품을 즐겨야 하는 시민들의 권리를 박탈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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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3차례 창원문화재단 초청공연을 가진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원문화재단이 경남신문에 제출한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창원문화재단은 지난해 4월 10일 기획공연으로 지휘자 박태영(현 창원시립교향악단 지휘자)과 서울필하모닉을 초청한 가운데 ‘대한민국 음악도시 창원- 음악으로 그린 봄’ 연주회를 성산아트홀에서 가졌다.

이어 같은 해 12월 18일 같은 장소에서 지휘자 마르코 발데리와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농협과 함께하는 2015 송년음악회’를 열었다. 그리고 올해 5월 17일 지휘자 김봉미의 지휘와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거미·박해미·고성현과 함께하는 영원히 You Are My Everything’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해 4월 초청된 서울필하모닉과 지난해 12월 및 올해 5월 초청된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명칭만 바뀌었을 뿐 동일한 공연단체다. 따라서 창원문화재단이 기획공연을 하면서 불과 1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한 오케스트라를 3차례나 초청한 셈이다. 재단은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3회 초청공연을 하면서 출연료 등으로 모두 1억3600만여원을 썼다.

지역 음악계에서는 한 공연단체가 1년 1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3회나, 그것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가진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음악인은 “다양한 작품을 섭외해 시민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며 기획공연의 목적이다. 한 공연단체가 3회나 공연을 갖는 것은 다른 공연시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로, 창원시민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공연단체를 데려온 거 같다”며 “창원시가 ‘문화예술도시’를 표방한다면, 창원시립예술단이 해결하지 못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단체를 섭외해 시민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원문화재단 공연기획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한 공연단체를 짧은 기간에 수차례나 초청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당시 담당이 아니어서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특별히 좋은 연주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또 시민들이 원한 것도 아니라면 굳이 이렇게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경남신문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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