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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서양화가 오경애씨,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도내서 4년 만에 국전 대상 배출
기사입력 : 2017-09-11 07:00:00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오경애(54)씨가 제3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수채화) 대상을 수상했다. 오 작가는 현대인의 삶을 형상화한 ‘또 다른 공간’을 출품해 대상을 차지했다. 경남은 지난 2013년 한국화가 김경현씨가 구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4년 만에 다시 국전(國展) 대상자를 배출했다.
또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최은혜(26)씨는 ‘생성과 소멸’로 같은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제3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서양화가 오경애씨가 작품 ‘또 다른 공간’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경애 작가/
올해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에는 총 567점이 출품됐으며 총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7점, 서울시의회의장상 5점, 평론가상 4점, 특별상(기업후원상) 2점, 특선 55점, 입선 116점 등 총 191점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구상 부문에서는 대상작이 선정되지 않았다.
오 작가는 지난 20여 년간 구상, 비구상을 오가며 질감이 있는 바탕 위에 물감을 수십번 덧칠해 깊이감을 내고 그 위에 다시 다양한 마티에르를 표현하는 독특한 방식의 작업을 이어왔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 2회, 입선 3회를 했다.
수상작 ‘또 다른 공간’은 인간미가 상실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힘겨운 삶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숨막히는 공간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지만 곳곳에 아직 삶을 지탱해주는 희망과 질서가 있어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 작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큰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작업은 즐거움이자 수양의 과정이라 계속 작업을 하면서 작품만 발전돼 가는 것이 아니라 나 또한 함께 성숙되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 더욱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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