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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문화예술도시 창원, 문화적 과정에서 답을 찾자(1)
(1) 독일 우파 파브릭
사소한 것까지 의논… 토론과 실험이 만든 문화공동체
기사입력 : 2017-11-23 22:00:00
과연 ‘문화예술특별시’란 어떤 도시일까? 창원시가 진정한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어떤 과정과 절차를 밟아야 할까? ‘문화도시’로 각광받는 세계의 유명 도시를 살펴보면서 창원시가 지금 문화도시로의 진입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시점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문화를 도시 발전 전략으로 선택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독일의 ‘우파 파브릭’·‘칼스루해 ZKM’, 스페인 ‘타바킬레라’·‘아테네우’ 등 4개 도시의 문화거점을 살펴보고 창원시가 문화도시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각각의 사례는 문화도시로 성공한 일방적인 답습이 아니라 이들 사업의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필름현상소, 무기공장, 담배공장 등 버려진 공간이 세계의 문화거점도시로 새롭게 재탄생하기까지 이들이 고민한 흔적을 문화정책전문가인 창원시 김경화 정책관(문화예술행정학 박사)과 함께 둘러봤다.

독일 우파 파브릭 전경.
담쟁이 덩굴이 뒤덮은 붉은 건물과 우거진 숲 사이의 목가적인 풍경이 인상적인 독일 베를린 남쪽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우파 파브릭(UFA FABRIK)’. 1만8566㎡의 대지에 1~2층짜리 건물 7개 동이 배치돼 있는 이곳은 연간 20만~30만명이 찾는 베를린 명소지만, 그 명성에 걸맞은 화려한 볼거리와 건축물이 존재하는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파 파브릭은 전 세계의 문화·생태·공동체를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5만명에 이르는 공연·전시 관람객들과 30여 개국과의 국제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파 파브릭은 1920년대 2차 세계대전 이전에 우니베르줌영화사(Universum Film Aktien Gesellschaft, UFA)의 촬영장소로 사용되던 공간이었다. 그러나 1961년 베를린 장벽이 생기면서 서베를린의 촬영소와 동베를린의 필름현상소로 나뉘게 됐고 양쪽이 공동작업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 공간은 30년간 폐허처럼 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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