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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그린 풍경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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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13
내용

개미가 그린 풍경

조현두 작가, 네 번째 개인전 ‘개미도시’
오는 6일부터 창원 the큰병원 숲갤러리서
작은 개미를 점처럼 그려 하나의 풍경 완성



기사입력 : 2018-02-01 07:00:00 




언뜻 보면 평범한 점묘화 같은데 지긋이 응시하다 보면 어떤 움직임이 느껴진다. 점의 모양 때문이다. 갈대밭, 화분 같은 큰 그림을 이루는 작은 점들은 개미 모양을 하고 있다. 수많은 개미의 집합체인 작품 속 풍경은 사람의 세상이면서 동시에 개미의 세상이기도 하다.

메인이미지조현두 作.

메인이미지
조현두 作.


조현두 작가의 4번째 개인전 ‘개미도시’가 6일부터 창원the큰병원 숲갤러리에서 열린다. 조현두 작가는 작은 개미를 점처럼 그려 하나의 풍경을 완성시킨다. 작가는 “점은 회화의 가장 기본 요소이고 다양한 표현을 가능케 한다. 자연 풍경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중국 산수화의 미점준법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작품 속 작은 개미는 현대인의 은유적 표상이다. 작가는 사람들이 커다란 도시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개미가 사물을 분해하고 다시 재결합해 자신들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에 착안해 점을 개미로 치환했다.

메인이미지
조현두 作.

메인이미지
조현두 作.


개미를 움직이듯 표현한 것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 연속성을 담기 위한 것이다. 움직이는 작은 개미 수백, 수천 개를 중첩한 그림은 화폭 중심에서 하나로 결합되거나 여러 방향으로 분해되며 독특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개미는 검은 잉크펜을, 주변 배경은 먹을 사용해 완성했다. 서로 다른 재료가 자연스러운 농담 (濃淡)처리로 부드럽게 융화된 점이 돋보인다.




작가는 “개미를 중첩시키는 반복적인 움직임은 생각을 비워 각종 잡념에서 벗어나는 과정이다. 작품 속 풍경은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또다른 세상”이라고 말했다.

조현두 작가는 창원대학교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 창원에서의 개인전을 포함해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현재 경남한국화가협회원, 창원미술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22일까지. 문의 ☏ 270-0800.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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