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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원문화재단 특별전 ‘별에게 말을 걸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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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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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23
내용

문학이 시각예술로 재탄생했다. 창원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창원문화재단의 특별전 ‘별에게 말을 걸다’는 창원이 배출한 문학가 김달진(1907~1989, 진해), 설창수(1912~1998, 창원), 천상병(1930~1993, 마산) 3인의 문학작품을 지역 미술인 9인이 각자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풀어낸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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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 섹션



김달진 섹션에는 이강석(조각), 정동근(회화), 조현판(서예) 작가가, 설창수 섹션에는 곽봉련(서예), 천원식(조각), 최대식(회화) 작가가, 천상병 섹션에는 김학일(회화), 박영선(조각), 한동조(서예) 작가가 참여했다.

김달진 섹션의 주제는 시 ‘샘물’이다. 이강석 작가는 가장 신성하고 아름다운 샘물을 여성의 가슴으로 해석해 이를 참선하는 사람, 산의 형상으로 제작했다. 조현판 작가는 시 ‘샘물’을 8개의 천에 나누어 쓴 후 천장 가운데를 중심으로 설치했고, 정동근 작가는 자연의 요소인 몽돌을 주제로 한 회화를 선보였다. 세 가지 작품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전시해 김달진 시에 담겨있는 생명력과 선(禪) 사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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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창수 섹션



설창수 섹션은 시 ‘고향의 산’을 주제로 했다. 천원식 작가는 고향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담아 ‘천상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스테인리스 조각을 선보였다. 곽봉련 작가는 서예를 진달래 핀 천주산의 풍경과 함께 병풍처럼 펼쳐 전시했다. 최대식 작가는 산을 연상시키는 삼각형 캔버스에 천주산의 사계를 담았다.

천상병 섹션의 주제는 그의 시 중 가장 유명한 작품 ‘귀천’이다. 김학일 작가는 죽음을 소풍에 비유한 천상병 시인의 삶에 대한 긍정과 달관을 한국화로 재현했다. 수묵 농담으로 완성한 커다란 한지 상단에 틈을 내 ‘하늘로 돌아가겠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박영선 작가는 커다란 ‘꽃배’로 영원의 강을 건너는 아름다운 소풍을 표현했고, 한동조 작가는 자유로운 필체의 서예로 순수함을 추구했던 작가의 정신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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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섹션



각 작품에 대한 지역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해석이 돋보인다. 9명의 지역 작가는 자신의 색을 유지하면서 문학작품의 주요 모티브에 맞춰 작품을 제작했다. 문학에 미술을 더해 책에서만 봐왔던 시를 보다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다.

창원문화재단 조수경 대리는 “그간 잊혀져 있던 창원 출신 문학인들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자리다. 세대를 초월한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열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7일까지. 문의 ☏ 719-7834.

글·사진=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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