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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4관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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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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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영화 ‘기생충’ 출연진 및 제작진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봉준호 역사를 쓰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101년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오스카 역사도 새로 썼다.


 ‘기생충’은 세계 영화 산업의 본산인 할리우드에서 자막의 장벽과 오스카의 오랜 전통을 딛고 작품상을 포함해 총 4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필두로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해 아카데미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영화가 됐다.

 

 한국 영화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지만, 후보에 지명된 것도, 수상에 성공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아 오스카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과 국제영화상을 동시에 받은 일도 처음이다.

 

 아울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것도 195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1955년 황금종려상, 1956년 아카데미 작품상) 이후 64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다.

 

 ‘기생충’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샘 맨데스 감독의 ‘1917’을 필두로 ‘아이리시맨’(마틴 스코세이지) , ‘조조 래빗’(타이카 와이티티) , ‘조커’(토드 필립스), ‘작은 아씨들’(그레타 거위그),‘결혼 이야기’(노아 바움백),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작품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는 무대에 올라 “말이 안 나온다.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벌어지니까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인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이는 기분이 든다. 이런 결정을 해준 아카데미 회원분들의 결정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무대에는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도 직접 올랐다. CJ 자회사인 CJ ENM이 ‘기생충’의 투자 제작을 맡았다.


 이 부회장은 줄곧 영어로 “봉 감독에게 감사하다. 그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의 미소, 머리,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과 유머 감각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절대 심각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 제작진들과 동생 이재현 CJ 회장, 한국 관객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오스카 시상식의 가장 빛나는 주인공이었다.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 수상자로 세 번이나 무대 위에 올랐다.

아시아계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대만 출신 리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리안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6)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수상했다. ‘기생충’은 우리말로 된 순수한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받은 것도 ‘기생충’이 처음이다.


 봉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감독들을 제치고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생충’은 미술상과 편집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연합뉴스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319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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