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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창원 유치에 힘 모아야- 이명용(문화체육부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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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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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창원시가 마산해양신도시에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의 유치에 나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각계 전문가를 위촉해 지난 3월 유치위원회도 구성하고 지역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선거공약으로 채택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가 상대적으로 예산을 적게 들이면서도 골칫덩어리로 떠오른 마산해양신도시에 획기적인 문화예술공간을 마련해 관광 등 여러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시의 유치활동은 지역 문화예술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남부관 유치를 촉구하자 시가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문화예술인들은 이미 몇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4개의 국립현대미술관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국가의 균형 발전과 지방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권 보장, 쇠퇴하는 도시의 부흥을 위해 문화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남부관 유치를 주장해 왔다. 특히 “마산해양신도시 인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마산어시장과 마산 돝섬 해상유원지, 마창대교,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마산 로봇랜드가 있다”며 “연계 인프라가 잘 갖춰진 관광 거점 미술관이 탄생할 수 있어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주장이 나름대로 설득력은 가질 수 있지만 현실은 간단하지가 않다. 오히려 불발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비슷한 이유를 내세우며 유치 경쟁에 뛰어든 광주, 대전, 전남 진도 등 다른 지자체들과 싸움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지역에서 국책사업의 유치를 추진했다가 고배를 마신 사례들이 이를 잘 말해준다. 결론은 단순한 논리싸움이 아니라 정치력 싸움으로 귀결된다.

대표적으로 연구개발특구(강소연구특구) 유치를 꼽을 수 있다. 경남도는 지난 2011년부터 연구개발특구를 지정 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를 거듭하다가 지난해야 성공했다. 사실 경남은 많은 제조업체들이 산재하고 있어 기업들의 기술이전사업화 촉진을 통해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특구가 조기에 지정돼야 했지만 경남보다 제조기반이 약한 광주·대구(2011년), 부산(2012년), 전북 전주(2015년) 등에 밀렸다. 이는 결국 지정의 당위성이나 필요성보다는 정치적 논리가 작용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시말해 경남의 경우 지역 국회의원들이 연구개발특구지정을 위해 다른 지역보다 단합이 약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국회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 통과를 앞둔 창원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추진도 마찬가지다. 재료연구소와 창원상공계는 원 승격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노력해왔지만 기획재정부의 논리(인력·예산문제)와 다른 부설기관과의 형평성 논리에 부딪혀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6년 5월 창원상의를 중심으로 경남도, 경남발전연구원, 경남과총, 경남벤처협회 등 유관기관들이 원 승격 추진위원회을 출범시켜 전방위로 나서자 정치권에서도 지난 2017년 1월 고 노회찬 의원과 박완수 국회의원이 원 승격법안을 발의하면서 더욱 구체화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 유치도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지역의 많은 기관과 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정치권에서도 적극 나설 때 그 가능성이 높아진다.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 관련 상임위에 간사나 위원장 등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명용(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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