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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의 도 미술사 아카이브(archive) 구축과 소장품 활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예사 충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박정열)가 9일 오전 문화관광체육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립미술관 아카이브 구축의 시급성과 미술관 소장품 비활성화에 대한 도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심상동 도의원은 “경남도 미술사 정리는 미래 가치적으로 중요한 것이고, 더 오래 지나면 정리하기 힘든 데 진행 속도가 늦다”며 “도립미술관에서는 이번 기회에 경남 미술사를 매듭짓고, 인력보강 등의 문제를 원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문화관광체육국과 의논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열린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영실 도의원이 김종원 도립미술관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이영실 의원은 “도립미술관의 소장품이 약 1500점이다. 그동안 도립미술관이 소장품 순회 전시를 통해 18개 시군 도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했는데 올해는 순회 전시를 하지 않았다”며 “순회 전시 사업을 진행하면 작품 손실 등의 맹점이 있겠지만 이를 개선하고 전시를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는 게 맞는데, 그런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은 학예사 인력 문제가 해결돼야 도 미술사 구축 및 소장품 순회 전시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립미술관 학예사 수는 현재 7명으로 전국 광역단위 공공미술관 중 가장 적은 수다. 인근 부산시립미술관은 12명, 대구시립미술관 13명, 광주시립미술관은 18명의 학예사가 있다. 또 전국 광역단위 공공미술관 중 학예실이 별도로 분리되지 않은 곳도 도립미술관이 유일하다.
김종원 관장은 “도 미술사 정립은 경남도의 정체성과도 연계된 부분으로 중요하지만, 현재 도립미술관에는 아카이브 전문 학예사가 없기 때문에 추진하기가 어렵다”며 “현재 다른 학예사들이 짬을 내서 미술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지만 이를 연구하고 전시로 연계사는 시스템은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술관 정원 체제는 2004년 미술관 개관 당시의 기준 그대로다. 이 시스템으로 미술사 연구나 수집, 소장품 관리와 순회 전시를 기획하기는 어렵다. 당장 다음 해 진행할 전시에만 급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김경영 도의원은 “미술관에서 가고자 하는 방향이나 계획이 현재 구조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든다”며 “도립 미술사 정립이나 소장품 아카이빙 등 도민들에게 필요한 시스템 구축 계획에 따른 인력구조 개편 등 방안을 만들어 해야 할 일은 꼭 진행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질의했다.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그동안 도립미술관에 대한 투자가 적었다. 도미술사 정립 및 소장품 활용 등에 활용하는데 필요한 인력에 대해 기본계획을 수립해서 학예사 충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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