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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를 풍미한 마산 출신 예인들과 그들에 얽힌 야화, 마산의 명소들을 소개한 ‘창동야화2’가 나왔다.
지난 2015년 ‘창동야화’를 펴냈던 극단 마산 이상용 대표가 5년 만에 펴낸 ‘창동야화2’는 제1부 ‘창동은 마산 연극의 종가’, 제2부 ‘불세출의 마산 예인’, 제3부 ‘불후의 명소’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예향 마산은 많은 전설을 품고 있다. 일제강점기 훨씬 전부터 그래 왔다. 달리 말하면 마산 곳곳에는 신화에 버금가는 많은 전설들이 숨어 있다는 말이다. 특히나 신마산과 구마산 일대에는 서로 쌍벽을 이룬 명소들이 많았다. 예컨대, 식당으로는 신마산의 함흥집과 구마산의 불로식당이, 요정으로는 신마산의 망월관과 구마산의 한양관이, 다방으로는 신마산의 외교구락부와 구마산의 희다방이, 여관으로는 신마산의 항등여관과 구마산의 파초여관 등이 그 대표적인 예랄 수 있다. 또한 시민극장과 희다방, 한성다방을 비롯한 당대의 명소들이 명멸해 간 곳이 바로 창동이요, 학문당과 황금당, 고려당 같은 불멸의 명소들이 아직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 바로 창동이기도 하다.
2008년 8월 창동 인근 홍화집에서 열린 제20회 마산국제연극제 개막축하연. 홍화집은 지금도 마산 예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마산 창동 옛 학문당 전경. 화환이 많이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개업하는 날로 추측된다.
‘가고파’, ‘옛 동산에 올라’, ‘성불사’, ‘고향생각’ 등 수많은 절창을 남긴 노산 이은상, 노예처럼 일하고 신(神)처럼 작업했다는 조각가 문신, 천상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천상병, 춘향전이란 영화에서 일약 스타로 등극한 조미령 등 당대를 주름잡은 예인들의 예술혼이 피어난 곳도 바로 마산이기에 그들과 관련된 야화도 눈길을 끈다.
창동야화2
이상용 극단 마산 대표
올해 연극인생 50년을 맞이하기도 한 이상용 대표는 “창원으로 통합된 오늘날의 마산은 그 옛날의 마산이 아니요, 그 옛날의 예향 마산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마산의 이름표가 사라졌다고 해서 마산의 혼이나 정체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은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언젠가는 다시 부활한 후 영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창동야화’가 마산의 자존심을 되찾고 만고의 예향 마산이란 명성을 되살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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