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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연극제 합의금 승인… 정상화 ‘물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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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15
내용

그동안 논란이 됐던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이전 관련 예산이 군의회에서 승인돼 올해부터 연극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게 됐다.

거창군에 따르면 25일 열린 제254회 거창군의회 임시회에서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이전 관련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결과, 상표권 이전 합의금 10억원 중 8억원이 승인되고 2억원은 삭감됐다.

군과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는 지난해 12월 4일 연극제 상표권을 10억원에 이전하기로 합의서를 체결하고, 금년 1월 31일까지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날 군의회의 예산 승인에 따라 올해부터는 연극제가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거창국제연극제는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거창군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나, 예산집행 과정의 불투명, 단체 내분 등으로 수년간 지역 내 갈등을 빚어왔다.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구인모 거창군수는 후보시절부터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를 공약으로 선정했고, 최종 방안으로 상표권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했지만 현저한 감정가 차이로 인해 법정 공방까지 가는 등 2년여 동안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군은 지난해 11월 법원의 ‘17억여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 이후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의회·언론·시민단체·지역민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수렴했으며, 현시점에서 2021년에는 국제연극제를 정상 개최하는 것이 실익이라고 판단, 집행위와의 수차례의 협상을 거쳐 10억원에 매매 합의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의회에 신청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다시 기로에 서게 됐으나, 이날 임시회에서 일부 예산 승인을 함으로써 집행위와 협의를 거쳐 올해 거창국제연극제가 정상 개최될 수 있게 됐다.


자료사진./픽사베이/

군은 각 분야별로 참여하는 연극제 정상화 추진협의회를 개최해 운영 방안 논의 등 의견을 수렴하고, 거창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수준 높은 공연프로그램 개발로 그 간 군민들이 염원하던 축제가 다시 열리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구인모 군수는 “정상화를 위한 논의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극제 정상화를 바랐던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제1회 추가경정 예산에서 비록 일부만 승인되긴 했지만 그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거창국제연극제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고, 거창국제연극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여름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이번에 삭감된 합의금 2억원도 군의회, 집행위와 원만히 합의가 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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