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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향 김대진 예술감독, 한예종 총장 선출
창원시립교향악단 김대진(59)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제9대 총장에 선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김 지휘자를 26일 신임총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4년이다. 한예종은 25일 "올해 6월 학생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참여한 본교 최초의 직선제 선거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했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민주적 논의 절차를 거쳐 총장 선출 방식을 구체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대진 창원시향 상임지휘자./경남신문DB/김 신임총장은 미국 줄리아드 음대 재학 시절인 1985년 제6회 로베르 카자드쥐 국제 피아노 콩쿠르(현 클리블랜드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피아니스트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KBS교향악단 여수음악제 음악감독 등을 지내며 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4년 한예종 음악원 교수로 부임해 피아노를 가르쳐왔다. 김선욱, 문지영, 손열음, 이진상 등 국내 유명 피아니스트들이 그의 제자이다.
김 지휘자가 2018년부터 창원시향을 이끌면서 창원, 마산, 진해지역 단원들의 미묘한 갈등을 봉합하고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협연자와 함께 공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신임총장은 24일 허성무 창원시장과 면담을 갖고 사임 의사를 밝혔고, 25일 정식으로 시에 사직서를 전달했다. 창원시향 관계자는 "올해 남은 공연은 객원지휘자와 무대에 오른다"며 "이르면 올해 안으로 새 예술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 신임총장은 "창원시향 음악감독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데 다 채우지 못해 아쉽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시민과 단원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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