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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음유시인 이장희, 유년 보냈던 창원 온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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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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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86
내용

가요계 음유시인. 이 시대 최고의 로맨티스트. 국내 싱어송라이터 1세대.
 
1970년대를 풍미한 주옥 같은 곡들로 수많은 애칭을 지닌 가수 이장희(사진)가 창원팬을 만난다. 오는 30일 오후 5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다.
 
창원과 이장희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경기도 화성군 오산읍 부산리(현 오산시 부산동) 출신인 이장희는 한국전쟁 당시 일가를 따라 마산으로 피란와 생활한다.
 
덕분에 이장희는 마산 월영초등학교를 3학년까지 다녔고, 4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갔다.
 

 


 

가수 이장희가 오는 30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연합뉴스

 

 
이장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요릿집 방 한 칸을 얻어 온 식구가 살았어요. 학교가 끝나면 동무들과 부두로 몰려나가 '부산 가요', '통영 가요' 하는 여객선 호객꾼 구경도 하고, 아기 손바닥 만한 게 다리에 실을 묶어 경주도 시키며 놀았죠"라고 회상한 바 있다.
 
서울 생활은 그리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경상도 문둥이'라는 놀림에 때로는 매도 많이 맞았다고 밝혔으니 말이다.
 
마산에서 보낸 유년 시절 기억 덕이었을까? 이장희는 아름다운 가사와 포크, 록을 넘나드는 멜로디 라인으로 인기를 모았다.
 
'그건 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한잔의 추억' 등 히트곡은 시대적 감성을 포크 음률에 잘 녹여내 인기를 얻었다. 지금 세대가 들어도 공감이 될 만한 가사 내용은 세련미가 돋보인다.
 
하지만 당시 그가 부른 곡들은 군사정권에 의해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금지곡 반열에 오른다.
 
'남에게 책임을 전가한다'(그건 너), '창 안에 남녀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가사가 불륜을 연상케 한다'(불꺼진 창), '음주를 권한다'(한잔의 추억) 따위 이유였다.
 
포크와 록의 정신적 기반인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 음악세계는 그에게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1975년 가수 생활을 정리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오랫동안 생활하며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는, 돌연 귀국해 몇 년 전 울릉도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건 너', '불꺼진 창',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히트곡뿐 아니라 프로듀싱 맡았던 조영남, 김세환, 사랑과 평화 노래를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연주팀으로는 기타 함춘호·김영진, 키보드 박용준·오화평, 베이스 김정렬, 드럼 신석철, 퍼커션 김현준 등이 나선다.
 
이장희와 전성기를 함께한 이들도 있고, 연주계 새로 떠오르는 샛별도 있다.
 
화려하고 완성도 있는 음악적 하모니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은 VIP석 8만 원·R석 7만 원·S석 5만 원·A석 4만 원. 공연 문의는 055-268-7900으로 하면 된다.

음유시인 이장희, 유년 보냈던 창원 온다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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