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사진작가 최정호 씨가 오는 4월 3~9일 마산 대우갤러리, 4월 16~30일 마산르네상스포토갤러리에서 두 차례 ‘無言의 形象展 Silence Series (I)-돌의 언어’란 제목의 사진전을 갖는다.
최 작가는 이번 사진전에 돌을 소재로 한 사진, 가로 100㎝×세로 50㎝ 14점과 가로 50㎝×세로 50㎝ 6점 등 모두 2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0개월간 전남 화순 운주사 인근에서 돌을 대상으로 촬영한 것들이다.
작품 소재는 처음부터 정교하게 만들지 않아 윤곽이 흐릿하거나 오랜 세월에 깎여 그 모습을 정확하게 가늠할 수 없는 불상과, 풍화작용을 거친 자연스런 돌들이다.
최 작가는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말을 내뱉는지 모른다. 하루에도 수많은 말을 하게 되는 사람들, 그러한 복잡한 일상에서 언어의 깊이를 바라보던 중 침묵이라는 단어 속의 여행을 하게 되었다. 자연은 언어를 가지면서도 아름다운 침묵의 대상이다. 비·바람·구름·별·달·햇빛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자연의 모든 것이 소리 없는 언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중에서 돌(石)을 대상으로 보았다. 돌의 언어를 찾아다니다 들렀던 곳이 화순 운주사다. 온갖 형태의 불상들이 천년 전설의 언어를 간직하면서도 고요히 침묵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것은 돌이 가지는 언어의 침묵이었다. 자연에서 사람의 소리는 불협화음이라는 생각을 가져 보게 한 운주사의 석불, 침묵 속에서도 깨어있는 소리였다”고 덧붙였다.
경남일보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