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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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 내달 9일부터 8월까지 4개 전시 개최
경남에서 나고 자라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화가 김보현과 경남에서 나고 자랐지만 미술계에서 미처 꽃을 피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화가들의 작품이 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인하)에 모인다. 오는 5월 9일부터 8월 21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에서 '김보현과 실비아 올드'와 '지역작가조명-미완예찬'을 비롯해 '체험상자-파울클레의 유희', '그림자의 그림자 II' 등 총 4개 전시가 열린다.
◇김보현과 부인 실비아 올드의 작품을 한눈에 = 1917년 창녕에서 태어난 김보현(96·미국명 Po Kim). 그는 일본 도쿄 태평양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1946년부터 1955년까지 조선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를 지냈고, 마지막 해인 1955년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교환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줄곧 미국에서 살았으며 1960년대 둘째 부인인 실비아 올드(1915~2011)와 결혼했다. 그는 작품을 팔지 않기로 유명하며
그의 작품은 미국 구겐하임과 시카고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김보현은 현재 미국 뉴욕에서 '실비아 올드 & 포 킴 아트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실비아 올드 작 '군 간호사'
이번 전시는 김보현 작품 83점과 실비아 올드 작품 29점이 전시된다. 작업 시기별로 전시실이 구성돼 김보현의 작품 전반을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층 제1전시실은 김보현이 1980년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작품들로 채워졌다. 2층 제2전시실은 그의 부인 실비아 올드의 작품이 전시된다. 표현주의 화가인 그는 1955년 '미국 현대미술 50년'전에 작품이 선정될 만큼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특별전시실은 김보현이 7년 동안 작업한 드로잉 작품이, 제3전시실은 그의 초기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실을 쭉 둘러보면 작품 세계가 추상주의에서 사실주의로, 사실주의에서 구상표현주의로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보현 작 '푸른 공간'
◇예술혼을 다 펼치지 못하고 떠난 화가 5명 = 제5전시실은 경남지역 작가 중 40대 중반 전후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작품들로 채워진다. 김용수·김진성·노태범·안재덕·황인학 등 5명이다. 김용수(1962~2001)는 대구에서 태어났고 경상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기 청년작가로 선정된 적이 있으며 조현화랑, 표 갤러리 등에서 전시를 열었다. 하얀색 바탕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메운 흑색 띠가 특징적이다.
마산 출신인 김진성(1952~1991)은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조각과를 졸업했다. 1983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홍익대학교 교수로도 활동했다. 그는 '쇠'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작업을 했다.
노태범(1962~2008)은 합천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를 졸업했다. 한지, 토분 등 전통적인 재료가 지닌 평면성과 입체성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했다.
노태범 작 '부-생명'
진주에서 태어난 안재덕(1956~1992)은 대구 계명전문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진주 동중학교 미술교사로 활동했으며 1980년 경남도전에서 '계절이 남긴 일기'로 금상을 받았다. 황인학(1941~1985)은 마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당시에 보기 드문 동판부조 작품을 했으며 커다란 손과 발, 과장된 유방 등이 특징이다.
이 밖에 스위스 화가 파울 클레(1879~1940)의 작품을 바탕으로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체험전 '체험상자-파울클레의 유희'와 광학계 투영기기(OHP)를 통해 물질의 투명성과 색채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그림자의 그림자 II'전도 열린다.
'체험상자-파울클레의 유희' 전시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도립미술관 홈페이지(www.gam.go.kr)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1일 3회(오전 10시·오후 1·3시) 1시간30분가량 진행되며 회당 30명이 참여할 수 있다. 055-25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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