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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시소식

제목

섬 유랑자 눈길 따라 찾는 비경 한 눈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6.1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315
내용

누가 찍든 카메라만 들이대도 한 장의 작품이 될 것 같다. 그저 바라만 봐도 마음이 치유될 듯한 '섬 곳곳의 아름다운 비경'이다. 통영 욕지도와 신안 가거도 등 한국의 아름다운 섬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겨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 있다.

 

오는 16일까지 통영 동피랑갤러리에서는 강제윤 시인의 '섬 사랑 사진 초대전'이 열린다. 시인이 2006년부터 8년 동안 섬을 다니면서 찍은 수만 점의 사진 중 가장 아름다운 20여 점이다.

 

1988년 계간 <문학과 비평> 겨울호로 등단한 강 시인은 현재 인문학습원 '섬학교' 교장이며 동피랑레지던시 입주작가다. 1998년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인 전남 완도군 보길도에서 살았고, 그러던 중 유인도 500개를 모두 두 발로 걷겠다는 결심을 했다. 현재 300여 곳을 답사했다. 근데 왜 하필 '섬'일까?

 

 

강제윤 작 '신안 가거도'

 

고향이 보길도라는 섬인데 그래서인지 섬을 좋아한다. 그게 가장 큰 이유다. 또 하나는 사라져 가는 섬의 문화와 전통, 이야기들을 채집하고 기록해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것이 있다. 아무도 기록하지 않으면 역사란 있어도 없는 것이 된다."

 

그는 여행 전 철저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즉흥적이다. 마음 가는 대로, 발길이 닿는 곳을 찾아 떠도는 섬 유랑자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강 시인은 섬 구석구석을 걸어서 답사하고 섬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기록한다. 최근 발간한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에는 섬 사진 80점과 시, 아포리즘(aphorism) 80편이 실렸다.

 

가장 인상깊었던 섬은 어디일까? 시인은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를 꼽았다. "가거도는 소와 염소 등을 산에 방목하고 이를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다. 방목된 소들이 한가롭게 쉬고 있던 최서남단 가거도가 기억에 남는다."

 

 

'통영 노대도'

 

강제윤 시인은 현재 2년 3개월째 통영에 머무르며 지난해부터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강제윤의 통영은 맛있다'를 연재하고 있다. 통영에 3년 정도 머물 예정인 그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여행을 떠나게 하고 술을 마시지 않아도 취하게 하는 곳이 통영"이라고 예찬했다.

 

"몸이 어느 곳에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의 몸을 붙들어 매는 것은 장소가 아니다. 마음이다"라는 강 시인의 말처럼 주말에 한 번 섬으로 훌쩍 떠나보는 건 어떨까?

 

문의 055-648-4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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