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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린 아이 눈동자에 비친 폭력적 현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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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402
내용

환경·전쟁 문제 호소하는 박대조 작가 경남 첫 개인전

 

우리는 사람을 처음 만날 때 '눈맞춤'을 하고, 눈을 보면서 이야기한다. 매력적인 사람을 보면 동공이 팽창하고 불쾌하거나 위협적인 사람을 보면 동공이 축소된다.

 

박대조(43) 작가의 작품을 보면 '눈으로 말한다'는 뜻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박 작가 하면 '어린이', '눈동자'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의 존재를 미술계에 알렸던 2008년 작 '붐 붐(Boom Boom)'을 보자. 관람객의 시선은 검은 마스크를 쓴 여자 아이, 커다란 눈동자, 눈동자 속 원자폭탄이 터지는 장면 순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얼마 안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순수함을 담고 있어야 할 아이의 눈이 왜 잿빛 공포로 가득 차 있지?' 궁금해 할 것이다.

 

박 작가는 때 묻지 않은 아이의 눈을 통해 기성세대 혹은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아이의 눈을 빌려 환경과 전쟁을 관람객과 이야기하고, '이렇게 살고 싶다'는 아이의 바람을 관람객에게 전한다. '어린이'와 '눈동자'는 일종의 매개체인 셈이다.

 

 

 

  'Human&Nature'

 

 

 

 

'Boom Boom'

 

 

작품을 본 대다수는 "강렬하다",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다"고 말한다. 박 작가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화면 전체에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힘있게' 전달하는 데 강하다.

 

특히 아이의 해맑은 눈동자에 담는 그의 메시지가 호소력이 있다.

 

박 작가는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한국화와 디자인학과 석박사를 받았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한국화와 사진, 디지털 영상 등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사천 출신인 박 작가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경남에서 개인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18일까지 창동예술촌 안 창동갤러리(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6길 6-472)에서 열리며 이후 마산아트센터로 옮겨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055-271-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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