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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시소식

제목

슬픔의 땅 DMZ에서 자라난 희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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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155
내용

DMZ(비무장지대). 한민족 비극의 현장이자, 처절하고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공간이다.

어지럽게 남겨진 지뢰, 날카롭고 녹슨 철조망, 분단의 현실은 인간의 발길을 거부한 채 수십 년 동안 시간을 잡아매고 있다.

하지만 자연은 다르다. 나무는 나무대로, 짐승은 짐승대로, 풀은 풀대로 비와 바람, 햇빛을 쪼이며 그들만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서양화가 배달래가 DMZ를 찾았다. 작가는 이곳의 눈부신 햇살과 초록을 ‘찬란한 슬픔의 봄’이란 제목으로 그려냈다.

그녀 붓끝에서 재현된 햇살과 초록은 더 이상 슬픔 없는 세상을 향한 염원을 담았다.

작가는 “부러지고 반으로 갈라진 나무들은 남과 북의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무성하게 자란 풀들은 ‘여전히 그러하다’라는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이곳의 풀들과 나무들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고 있으며, 누구에게나 보이지 못하는 한스런 상처들을 보듬고 있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DMZ의 숨겨진 아픔을 애잔하게 그려내고 있지만 실상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희망’이다.

푸른 자연의 역동성과 아름다움을 끄집어냄으로써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나 된 한반도의 봄을 재촉한다.

1년간의 기획 끝에 완성된 작품들은 300~100호 대작이다.

작가는 “그곳 자연의 위대함을 담기 위해 크기를 키웠다. 평화를 창조하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관객들도 작품과 호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전시는 부산 해운대에 자리한 갤러리 마레에서 23일까지 열린다. 문의 ☏ 010-9289-1355. 


이문재 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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