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제5회 경남국제아트페어가 나흘 동안 관람객 6500여 명을 맞이하고 지난 6일 막을 내렸다.
행사에는 경남과 서울, 경기, 대구, 부산 등의 갤러리 90여 곳 작가가 참여해 약 2억 5000만 원의 작품 판매액을 올렸다. 또 3억 5000만 원 상당의 현장상담 성과를 냈다.
6일 경남국제아트페어 폐막 4시간을 남겨둔 오후 2시경에는 창원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입구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중국 작가 이강 씨의 현장 작품 시연이 한창이었다. 오랫동안 말에 큰 관심을 쏟아온 그는 1시간 만에 '청마'를 그려냈다.
시연회 내내 사진을 찍은 50대 주부 박순아(창원) 씨는 "시연한 작품을 현장에서 바로 판매했다면 손을 들었을 것이다. 청마가 아주 마음에 든다"면서 "아들과 전시장을 천천히 둘러봤는데 이름이 익숙한 지역 작가뿐만 아니라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외 작가 작품을 볼 수 있어 새로웠다. 사진과 부채 캘리그래피에 관심이 많아 배우고 있는데 아트페어가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국제아트페어 모습. /이미지 기자
올해 경남국제아트페어는 다양한 국외 작가가 참여했다.
멕시코 출신 작가 킨테로 바딜로 페어킨트 씨가 멕시코 정서와 정체성을 보여줬고 프랑스의 올리비에 마르티 작가는 변화와 전통이 공존하는 한국 풍경을 자신만의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아프리카 근·현대 미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돼 탄자니아 릴랑가 등의 작품전이 열렸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도 전시를 열어온 정해광 아프리카 미술전 담당자는 "고대 암각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낸 팅가팅가와 '한 사람은 모두를 위하여'를 표현한 두츠 등 아프리카 미술 특유 감성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창원 시민들에게 생소할 텐데 반응이 좋았다. 서울과 부산보다 아이들과 함께 온 젊은 부모가 많았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정 씨는 "호응이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좋다고 말은 하면서도 지갑을 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작가는 이번 아트페어에 6개 화랑이 20~30년 전 가격으로 작품을 내놓았지만 예상보다 구매율이 낮아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천원식 경남전업미술가협회장도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작가와 작품들의 격이 매년 향상되고 있다. 이제는 어느 정도 고지에 올랐다고 본다"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판매가 주목적인 다른 아트페어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남국제아트페어 사무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6500여 명이 다녀가고 2억 5000만 원어치 구매가 이뤄졌다. 지난해보다 1200여 명이 더 왔고 5000만 원이나 더 팔렸다"면서 "아직은 크기가 작고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될 만한 작품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계속 과거보다 좋은 성과를 내는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한 소비층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경남국제아트페어, 6500명 발길 잡았지만…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51669 - 경남도민일보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