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2015)에서 경남 지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눈길을 모았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1전시장 3홀에서 열렸다. 국내외 화랑 60여 곳이 참여했다. 경남 지역 화랑은 3곳(동피랑 갤러리, 스페이스 1326, 갤러리 희)이 참여해 컬렉터들을 맞았다.
스페이스 1326은 감성빈, 강동현, 노은희, 듀, 배종훈, 송남규, 전보미 작가 작품을 내걸고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달항아리를 그리는 노은희(35) 한국화 작가의 작품이 인기를 끌었다. 노 작가는 "아트페어에 참여할 때마다 많은 사람이 작품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에 힘을 많이 얻는다"고 말했다. 송남규(35) 작가도 "내 작품을 보고 함께 공감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이번 아트페어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전시 중 만난 송남규 작가, 강대중 대표, 노은희 작가(왼쪽부터). /우귀화 기자 |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 참여한 '스페이스 1326' 전시부스. /우귀화 기자 |
강대중 대표는 "아트페어에서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으면서 작가들이 성장하는 게 보인다. 지역 작가도 아트페어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계속 알려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청년 예술가들의 예비 사회적 기업인 삼프로연구소가 기획한 '가는 곳마다 BAMA' 특별전에서는 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노순천, 정치성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창원대 재학생·졸업생이 만드는 잡지 <월간> 판매 부스도 마련됐다. 정치성(29) 작가는 "어머니의 정원을 주제로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목탄, 먹, 오일바를 이용해서 그렸는데, 많은 분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가는 곳마다 BAMA' 특별전의 정치성 작가. /우귀화 기자 |
경남 지역 중진 작가의 작품은 동피랑갤러리 전시 부스에서 볼 수 있었다. 정원조, 정진혜, 설희숙, 윤경아, 장치길 작가의 작품이 걸렸다. 장치길 작가는 "사실 매년 개인전만으로 작품을 판매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미술 시장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아트페어 참여다. 개인 상업갤러리를 통해 아트페어에 꾸준히 나가야 작가들의 숨통이 트인다"고 밝혔다.
동피랑갤러리 부스에서 만난 장치길 작가. /우귀화 기자 |
한편 이번 아트페어에서 단색화의 인기는 여전했다. '단색화와 앤틱' 특별전에서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정창섭, 윤형근, 하종현, 김춘수 등의 단색화 작품을 선보여 관심이 쏠렸다. 한때 인기였던 극사실주의, 팝아트 작품도 여전히 전시장 벽을 차지하고 있었다. 김대섭의 '물아' 작품이 눈에 띈다.
한 화랑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단색화, 팝아트 등 다양한 작품이 골고루 인기가 있다. 요즘 부산 미술 시장이 뜨는 분위기다. 작품이 좀 팔린다"고 말했다.
'가는 곳마다 BAMA' 특별전의 노순천 작가 작품. /우귀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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